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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술자리' 명예훼손 소송 질문에..김의겸 "10억? 그럴 일 없다, 내가 이긴다"

임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08 11:10

수정 2023.01.08 15:58

(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진=뉴스1
(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일명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1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김의겸 의원은 "소송에서 제가 100% 이긴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7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3-주기자가 간다'에 출연한 김 의원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어떤 사건인지 기자 출신 정치인으로서 간결하게 직접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술자리가 있었다는 제보가 들어왔었다. 나름대로 알아보려고 했지만 최종적으로 '몇 월 며칠 몇 시에 청담동 술자리에 있느냐'라고 한동훈 장관에게 물어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거기에 대해 한 장관이 '자기 명예를 훼손한 거다'라며 버럭 화를 내더라"라며 "(한 장관이) 10억원짜리 민사소송을 걸고 형사 고소를 해서 제가 거기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10억원이 있냐'라는 질문에 "집을 팔면 10억원은 어떻게 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다음부터는 막막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10억원이 없으면 어떻게 그걸 다 마련하냐'라는 질문을 받자 "그런데 그럴 일 없다.
제가 이긴다. 100% 이긴다"라고 호언장담했다.

김 의원은 '십억'으로 이행시를 짓기도 했다. 김 의원은 "'십'. 십억, 한 장관님 너무 많습니다. '억' 억 소리가 나네요, 제 입에서"라고 했다.

한편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지난해 10월 24일 김 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제기하며 처음 공개됐다.

첼리스트 A씨가 전 남자친구에게 전화로 지난해 7월 19~20일 새벽 3시까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30여명 등이 청담동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전 남자친구이자 제보자는 이 통화 내용을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에 제보했고, 김 의원이 국감장에서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하지만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자리 내용은 지어낸 이야기"라고 진술했고, A씨가 지난해 7월 20일 새벽 3시까지 청담동이 아닌 역삼동 모처에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해당 의혹은 '가짜 뉴스'로 판명 났다.


이와 관련해 한 장관은 지난달 2일 김 의원과 더탐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했으며, 1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 소송도 제기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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