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기현 "아들 혼사 소문날까 봐 운전도 내가 직접…尹, 서운하셨을 것"

뉴스1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정치모임 '호밀밭의 사람들' 발족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정치모임 '호밀밭의 사람들' 발족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후보는 지난 주말 아들의 혼사가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직접 운전까지 하는 등 '비밀 유지'에 엄청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수행비서까지 몰랐을 정도로 소문을 내지 않은 관계로 뒤늦게 알고 축하 전화를 준 윤석열 대통령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9일 CBS라디오와 BBS불교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7일 아들 혼사를 보좌진, 수행비서 등도 물리친 뒤 가족끼리 치른 일에 대해 "수행비서도 알면 입을 털 것 같아서 제가 개인차를 직접 운전해 식장을 왔다 갔다 했다"고 말했다.

최측근에게까지 비밀을 지킨 까닭에 대해 김 후보는 "정치하는 사람은 국민들에게 여러 가지 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해왔던 것뿐이고 소문 나서 좋을 일은 아닌 것 같았다"며 "알리면 여러 가지 눈살 찌푸리는 상황들이 저의 의사와는 상관 없이 있을 것 같아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어 "울산광역시장 시절에 큰딸이 결혼할 때도 논란이 될 것 같아서 그때도 쉬쉬하고 가족끼리 했었다"며 "아이들한테는 조금 미안하기는 하다"고 가족들이 정치인 아버지를 둔 숙명으로 이해하길 바랐다.

윤석열 대통령이 아들 혼사 사실을 알고 축하 전화를 건 일에 대해 김 후보는 "언론 보도를 보셨지 않았나 싶다"며 "'왜 알리지 않았냐'고 하셔서 '아이고, 죄송합니다'고 말씀드렸고 (윤 대통령이) '축하하신다'고 해 '고맙다'고 했다"고 윤 대통령과 통화 내용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알리지 않아 윤 대통령이) 서운하셨을 것이다. (그랬다면) 최소한 축하한다는 말이라도 사전에 하거나 꽃이라도 하나 보냈을 텐데"라며 "그렇지만 알리고 이렇게 하지 못했다"고 대통령을 포함해 혼사 사실을 알리지 않은 많은 이들에게 이해를 구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