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세계와 경쟁하는데 앞장"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라남도는 세계로 뻗어나갈 가능성과 잠재력이 충분하다. 전남이 세계와 경쟁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뉴스1과의 신년인터뷰에서 "우리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한다면 전남은 남겨진 땅에서 기회의 땅, 미래의 땅으로 떠오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올해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항은 일자리 창출"이라며 "미래 첨단·전략산업을 키위 좋은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립의대 설립과 흑산공항 건설, 해상풍력단지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국가 주도로 추진돼야 한다면서 특별법 통과 등을 통한 지역 주민의 수용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해당 문제가 갈등이 아닌 상생의 산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구소멸을 막기 위해 청년 일자리 창출, 지방소멸기금을 활용한 계획 수립 등에도 나설 방침이다.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관정개발, 해수담수화 시설 설치, 광역·지방 상수도망 연결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
다음은 김영록 지사와의 일문일답.
-민선 7기 이어 민선 8기 첫 해에도 많은 성과를 올렸는데 간단하게 성과를 설명한다면.
▶지난해는 민선 7기 4년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한 해이자 민선8기를 산뜻하게 출발한 해이다. 전남뿐만 아니라 서울과 세종, 미국과 일본을 누비며 전남이 세계로 웅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해이기도 하다. 국고 예산 8조6525억원을 확보하며 지역민의 걱정을 덜어드렸고 민선 8기 6개월간 6조원에 가까운 투자협약으로 앞으로 3600개 가까운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래 전남을 위한 첨단 전략산업의 기반을 착실히 다졌다. 16년만에 혁신도시 발전기금 문제, 동복댐 지원사업 문제를 해결했고, 1호 공약으로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준비도 진행 중이다.
-이러한 성과가 바탕인지는 모르겠지만 민선7기 33차례에 이어 민선8기에도 광역단체장 직무수행평가에서 계속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인기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도민의 눈높이에서 도민제일주의 기조 아래 뚝심 있게 정책을 펼쳐온 것이 주효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밖으로는 서울과 세종, 미국과 일본을 누볐고 안으로는 쌀 수매 현장, 가뭄 피해지역, 투자를 약속받거나 각종 특구로 지정된 곳을 살폈다. 지역민의 고충이나 바라는 점을 듣는 등 도민과 호흡하는 데도 힘썼다. 무엇보다 지역민의 자긍심과 자부심, 자신감을 북돋는 데 앞장섰다.
-민선8기 취임과 함께 '전남 미래 100년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앞으로 역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내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새해 전남의 큰 역점 사업은 역시 일자리 창출이다. 미래 첨단·전략산업을 키위 좋은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 또 RE100 전용 시범산단으로 세계적인 IT 기업을 유치하고 8.2GW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유치에 역량을 모아나가겠다. 남해안 해양관광벨트를 비롯해 남해안 우주산업벨트 등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의 디딤돌로 삼겠다. 올해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영호남 화합 대축전, 한일해협연안 시·도·현 회의 등이 잇따라 개최된다. 전남의 매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려 국내 관광객 1억명, 해외관광객 300만명 시대를 활짝 열겠다.
-전남은 인구소멸 위기 지역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인데 어떤 것이 있는지?
▶전남은 2013년 데드크로스가 발생, 2014년에는 전국 최초로 초고령사회에 들어섰다. 무엇보다 빠져나가는 인구 70~80%가 청년층이라 더 뼈아프다. 이에 전남도는 과감한 청년·일자리 정책으로 청년이 자리 잡고, 젊은이가 돌아오는 전남을 만드는 데 특히 힘쓰고 있다.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고, 창업을 돕거나 청년의 활동 공간도 꾸준히 넓혀나가겠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촘촘한 인구감소대응 기본계획을 수립해 실행하는 등 책임감 있게 추진해나가겠다.
-전남은 민선 7기에는 홍수, 민선 8기에 들어서는 가뭄 등 자연재해로 인한 고통이 많았다. 이에 대한 대책은?
▶앞으로 더욱 잦아질 자연재해에 대비해 자주 침수되는 곳 등을 선제적으로 정비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는 50년 만의 유례없는 가뭄으로 지역 피해가 많다. 전남도는 제한 급수지역에 생수와 급수차를 지원하고 대형 관정, 저수지, 해수담수화 시설을 짓고 있다. 워터 리사이클 사업을 비롯해 오래된 상수도를 정비하고, 광역·지방 상수도도 촘촘히 연결시켜나갈 계획다. 지역민 여러분께서도 물 절약에 함께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2050 탄소중립'에 힘을 모으고, 관련 의제를 논의할 2028년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 총회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
-전남은 신안 8.2GW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등 에너지 대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과제가 산적해 있는데 해결방안은?
▶최근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 개선방안 발표로 풍력 보급목표 2030년까지 연 1.9GW가 명확해졌다. 특별법의 필요성에 대해 여야 간 공감대가 형성됐고, 곧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커졌다. 송배전설비와 고도제한 문제에 대해서도 국무조정실 협의체 등으로 관계 부처와 꾸준히 호흡하며 해결해 나갈 계획다. 이에 8.2GW 해상풍력사업에 순풍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의 친환경 농수산물을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 판매하는 사업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설명해 달라.
▶남도의 친환경 농수축산물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으뜸이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나 해외 판로가 마땅치 않았었다. 전남도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아마존에 전남 브랜드관을 만들어 온라인 수출 520만불을 달성했고, 미국 코스트코에도 입점해 6개월간 수출 100만불을 달성했다. 남도장터US도 지난해 9월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전남도는 앞으로도 세계 곳곳에 상설 판매장을 만들어 수출을 늘리고, 일류화 전략, 수출 전략 품목 지정, 기업 육성 등에 앞장서겠다.
-국립의과대학 설립, 흑산공항 건설, 군 공항 이전 등 다양한 현안이 아직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전국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지역은 전남뿐이다. 전남도는 의대 설립을 위해 대통령실은 물론 정당, 부처, 지역 국회의원에게 꾸준히 필요성을 설명드리고 있다. 오는 13일에는 국회에서 대토론회를 열어 필요성을 대내외에 알릴 계획이다. 복지부 장관과 지역 보건복지위 국회의원, 의사협회 등과 논의해 하루빨리 '의정협의체'가 재개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
흑산공항 조기 착공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고, 국무조정실이 빠른 국립공원위원회 개최를 위해 관계부처 간 협의를 조정하고 있는 만큼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내년 국비에 71억원이 확보됐고 국립공원위원회가 곧 열릴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국립공원구역이 해제되면 곧바로 사업을 진행해 2026년 개향할 수 있도록 행정절차, 예산 등을 꼼꼼히 챙겨 나가겠다.
광주 군 공항 이전은 국가 안보와 관련된 국가 현안으로 지자체가 아닌 국가 주도로 추진돼야 한다. 이 문제를 풀려면 국가 차원의 지원 근거가 담긴 특별법 등을 만들어 이전 지역주민이 수용할 수 있는 '포괄적이고 획기적인 지역발전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는 갈등 소재가 아닌 '상생의 산물'이어야 한다. 광주시와 잘 협력해 나가겠다.
-도지사로서의 김영록 뿐만 아니라 호남의 대표정치인 김영록의 행보에도 관심이 많다. 일각에서는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 '호남의 정치 회복에 더 많은 역할을 해야한다' 등의 이야기가 많은데 앞으로 행보는.
▶민선 8기가 출범한 지 6개월이 지났다. 민선 7기에 이어 8기까지 맡겨주신 것은 일을 잘하고 있고, 더 잘해보라는 뜻으로 생각한다. 일부 지역민께서 정치적인 행보에 대해 격려 말씀을 많이 해주고 계신다. 하지만 지역에 현안이 쌓여 있고, 현재 전남은 미래를 향해 전진해야 할 중요한 기로이자 시점인 만큼 100년의 희망과 주춧돌을 놓는 전남지사로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다.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나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지.
▶코로나19는 물론 유례없는 가뭄과 러-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3高(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으로 도민의 생활이 그 어느 때보다 팍팍했을 줄로 알고 있다. 내년에는 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민께서 체감할 수 있는 시책을 개발해 연말 예비비를 풀어서라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전남은 태평양의 관문으로서 세계로 뻗어나갈 가능성과 잠재력이 충분하다. 자신감을 갖고, 우리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한다면 남겨진 땅에서 기회의 땅, 미래의 땅으로 떠오를 수 있다. 전남에 자리 잡고 계신 지역민 여러분께서는 자긍심과 자부심, 자신감을 가지셔도 좋겠다. 202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