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올라도 수신금리는 동결 분위기
13일 금통위 0.25%p 인상 전망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3일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은행들이 이번에도 수신금리 동결 방침을 이어갈지 관심이다. 금융당국의 수신금리 인상 자제령이 유효하지만 은행 입장에서 예·적금은 원가가 가장 낮은 상품이어서다.
10일 금융권은 13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할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은행권 예금금리 수준이 3%대로 떨어지면서 은행들이 다시금 수신금리 경쟁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은행권은 금통위 결과와 시장 분위기를 살펴 수신금리 인상 여부를 정하겠다는 미루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복수의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예금금리는 못 오르게 하고 대출 금리는 낮춰야 하는 분위기"라며 "금통위 결과를 봐야 하고 또 시장 분위기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금통위 이후 은행들은 수신금리 인상에 대해 소극적이다. 금융당국의 수신금리 인상 자제령 때문이다.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같은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는 뜻이다.
은행들은 지난해 11월 금통위 이후 시중은행 대다수는 수신금리를 올리지 못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우리은행이 지난 5일 일부 적금 상품 금리를 최대 0.8%p 올렸다.
오히려 기준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시중은행 정기예금 최고금리가 하락하는 상황도 펼쳐졌다. 은행들이 시장금리에 따라 금리가 조정되는 예금 상품을 주력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연 4.79~4.93% 수준이었던 5대 시중은행 대표 정기예금 상품 최고금리는 최근 연 3.93~4.30%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번에도 은행은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해 수신금리 인상 여부를 고민하는 모양새다. 최근 회사채 시장 경색이 완화된 영향으로 은행권 대출금리 상승세는 한풀 꺾였다.
다만 금융당국은 여전히 대출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달 초 시중은행 변동형 주담대 금리 8%대 넘어선 데 대해 금융당국은 대출금리가 상승할 유인이 부족하다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은행권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올라가면 은행채 금리도 올라갈 수밖에 없는데 은행채 상황도 여의찮고 수신금리도 올리지 못한다"며 "저축은행에서는 최근 금리를 또 올리고 있는데 이와 경쟁해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은행 입장에서 난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승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