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만으로 못 살아요"…'긱 워커' 시대 열렸다
국내 고용시장이 '긱 이코노미'(Gig Economy·임시노동 경제)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대표적인 국내 HR테크 업계는 최근 1~2년새 일제히 긱 서비스를 론칭했고, 두 자리에서 많게는 세 자릿수까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사람인이 지난해 기업 및 개인회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성인남녀 2864명 중 58.6%가 '긱워커'(초단기 임시직)로 일하고 싶다고 밝혔으며, 기업 458개사 중 71.2%가 긱워커 활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긱 이코노미의 성장에 따라 프리랜서(긱워커)를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니즈와 프리랜서로 활동하고자 하는 개인회원(구직자)들의 니즈가 커진 것이다.
사람인은 지난해 '사람인 긱'을 론칭했다. 각 분야별 전문 프리랜서와 기업의 프로젝트를 매칭해 주는 B2C 모델을 주력으로 하며, 지난해 10월에는 기존에 사람인에서 운영하고 있던 C2C 모델 재능마켓 '오투잡'을 통합해 정식 오픈했다. 사람인 긱은 론칭 시점인 지난해 1·4~4·4분기 '누적회원가입수'와 '누적프로젝트의뢰건수'의 '누적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34%, 70%로 지속 성장 중이다.
눈 여겨볼 점은 최근 자격과 실력을 갖춘 전문 프리랜서 활용을 통해 비즈니스 확장을 꾀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사람인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프리랜서가 강세인 분야(IT개발·디자인·경영비즈니스·마케팅) 외에도 변호사, 변리사, 회계사, 노무사 등 다양한 전문 직업군이 사람인 긱에 신규 유입하고 있다"면서 "프리랜서 일감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알바몬의 재능거래 앱 '긱몬'은 △과외·레슨 △번역·통역 △인테리어·가구 △생활·도우미 △상담·노하우 등 18개 분야의 재능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다. 이밖에 △반려동물 산책 △함께 쇼핑하며 옷 골라 주기 △악기 레슨 △줄넘기 과외 등 다양한 분야의 재능을 거래하겠다는 게시물도 다수 업로드되고 있다.
최근에는 본인에게 필요한 재능을 판매 요청할 수 있는 '긱 요청하기' 서비스도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앱 하단에 '긱 등록' 버튼을 누른 후 '긱 요청하기'를 선택해 본인에게 필요한 구체적인 재능과 가격 등 상세한 내용을 작성하면 된다. 작성이 완료되면 화면 내 '요청긱' 카테고리에 내용이 노출된다. △사진 촬영 △운동 강습 △선물 포장 등 본인에게 필요한 모든 재능을 판매 요청할 수 있다. 긱몬은 이달 기준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를 합산한 누적 앱 다운로드 수가 45만을 넘어섰다. 긱몬에 등록된 긱 건수는 5만8000건을 돌파해 전년 동기 대비 226% 성장을 기록했다.
인크루트도 긱워커플랫폼 '뉴워커'를 출시하고 지난해 4월 앱도 론칭했다.
뉴워커는 모집, 선발 및 계약, 정산에 이르는 전과정 업무를 통합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앱 개편을 통해 '출퇴근 관리' 기능을 신규 추가했다. 이로써 기업이 긱워커의 출퇴근 및 근태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근태 관리와 정확하고 투명한 정산이 가능해졌다. 최근에는 앱 내 긱워커 프로필 기능도 강화해 참여했던 긱과 횟수도 노출되도록 했다. 긱워커 추천 시스템도 고도화했다. 긱 참여 내역과 경력 등을 AI 분석해 프로젝트에 적합한 사람을 기업에 추천해준다. 뉴워커는 향후 일자리 카테고리를 더 늘려 긱워커의 유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뉴워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0% 신장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올해는 기존 대비 더 높은 매출 신장이 예상된다"면서 "연초부터 긱워커 의뢰기업이 늘고 있고, 코로나 안정세와 경기침체로 인한 부업 활성화 등 대외 환경 요인으로 긱워커 서비스는 향후 더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