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메가존클라우드 1조 클럽 가입…내년 흑자전환 '청신호'

뉴시스

입력 2023.04.13 14:54

수정 2023.04.13 14:54

기사내용 요약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2660억 기록…전년 대비 68% ↑
대규모 인력 채용·M&여파로 영업손실…올해 해외매출 1천억 돌파 기대

메가존클라우드 CI(사진=메가존클라우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메가존클라우드 CI(사진=메가존클라우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사업자(MSP) 업계 1위 기업인 메가존클라우드가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2018년 모회사인 메가존으로부터 물적분할해 설립된 지 4년 만에 달성한 첫 조 단위 매출 기록이다.

13일 메가존클라우드는 2022년 연결 기준 매출 1조266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보다 68% 늘어난 수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전망한 2022년 국내 클라우드 시장 성장율(23%)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로써 메가존클라우드는 창사 이후 4년 연속 60%대의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


◆매출 1조 넘어선 메가존클라우드…올해 흑자전환 기대

반면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해에도 영업적자를 벗지 못했다. 적자 규모는 346억원. 668명에 달하는 대규모 신규 인력 채용에 인수합병(M&A), 합작법인(JV) 설립 등 공격적인 투자를 집행한 데 따른 영향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기존 투자자들에게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시리즈C 투자 유치 시점의 기업가치에 맞춰 조정하는 과정에서 파생상품평가손실도 발생했다. 이 평가손실이 금융비용으로 반영되며 현금 유출 없는 회계장부상 2642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시리즈A와 B라운드로 1915억원 투자를 유치하면서 RCPS를 발행했는데, 이 RCPS의 가치를 지난해 시리즈C 당시 평가받은 기업가치에 맞춰 재산정하는 과정에서 차액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RCPS는 한국회계기준(K-GAAP)으로는 자본으로 분류되지만 국제회계기준(IFRS)에서는 부채로 분류된다. 메가존클라우드가 2022회계연도 결산부터 IFRS 회계기준을 적용함에 따라 이 차액이 파생상품평가손실로 인식돼 회계장부상에서는 손실로 인식된다. 국내 스타트업들은 초기 단계에서 대부분 RCPS를 통해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통상적 과정이어서, 이 같은 평가손실 발생은 회사가 성장해 회계기준을 전환하게 되면 반드시 겪게 되는 통과의례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해 RCSP 전부를 자본으로 분류되는 전환우선주(CPS)로 전환을 완료해, 올해부터는 평가손실 관련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일회성 비용이 전년도 결산에 모두 반영됨에 따라 올해는 매출 1조7000억원과 함께 흑자 전환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메가존클라우드는 시리즈B 브릿지 및 2조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시리즈C 총 투자유치액 5800억원을 포함, 2018년부터 현재까지 약 8200억원 규모의 투자라운드를 진행했다.

이 자본으로 메가존클라우드는 신규 인력 채용 등 자체 성장을 위한 투자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국내 LSP 파트너 1위사인 제니스앤컴퍼니를 포함해 22개사를 M&A했다. 또한 LG CNS, 일본 이토추테크노솔루션즈, 대교와 같은 대기업 및 글로벌 기업과의 합작법인(JV)을 설립했으며, 미국, 일본 등 7개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 활동을 이어왔다.

이러한 적극적 대내외 투자 활동에도 불구하고 메가존클라우드 및 관계사는 2022년 말 기준 약 5500억원에 이르는 현금 및 금융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부채 비율은 64.5%로, 코스피 상장기업 평균 부채비율인 75%보다 10%p 이상 낮다.

◆올해 1000억원 이상 글로벌 매출 기대…"아시아 1위 MSP 되겠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해 11월에 설립한 호주법인을 포함해 미국, 일본, 캐나다, 베트남, 홍콩, 중국 7개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진행 중이다. 2022년 해외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한 45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중동, 동남아 등에도 법인을 설립해 해외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1000억원 이상의 해외법인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 국내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스타트업을 포함한 'K-클라우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소개해, 동반 진출 및 수출 확대에 앞장설 예정이다.

아울러 메가존클라우드는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자체 솔루션 개발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약 4년 간의 개발을 거쳐 최근 출시된 멀티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스페이스원'이 그 대표적 예다. 스페이스원은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 가운데 사용자에게 맞는 최적의 기술을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이다.


메가존클라우드 관계자는 "최근 챗GPT를 필두로 AI 서비스가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 중 하나로 급부상하면서 클라우드 시장이 다시 한번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메가존클라우드는 아시아 1위 MSP 기업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hewo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