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낙동포럼]실리콘 밸리에서도 ‘ESG 경영’

뉴스1

입력 2023.05.09 06:31

수정 2023.05.09 06:49

경윤호 한국자산관리공사 감사
경윤호 한국자산관리공사 감사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ESG 혁신성장 심포지움’에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왼쪽 여섯 번째)과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장(왼쪽 다섯 번째)이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뉴스1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ESG 혁신성장 심포지움’에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왼쪽 여섯 번째)과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장(왼쪽 다섯 번째)이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뉴스1


(부산ㆍ경남=뉴스1) 경윤호 한국자산관리공사 감사 = 지난 주 공공기관감사협회의 연수 프로그램으로 샌프란시스코를 다녀왔다. 일주일 연수를 관통하는 주제는 놀랍게도 ‘ESG(Environment(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경영’이었다. 연수를 떠나기 직전 감사실에서 우리 기관의 ESG 경영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던 터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해운사에게 선박운용을 지원할 때도 ESG 평가를 중요하게 적용해왔으며, 전국의 국유지에도 전기차 충전시설을 확충하고 있고 노후화 된 국유건물을 리모델링할 때도 ‘그린 리모델링’을 실천하고 있다.

실리콘 밸리에서도 ESG 경영은 활발하게 움직였다.

샌프란시스코 시청은 기업의 사옥이 탄소 배출을 줄이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있었고, 나아가 2035년까지 모든 건물에서 화석연료 사용을 제로화하겠다고 한다. 세계 최고의 IT기업인 '아마존'은 수백km를 달려 고객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직원들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최소화하여 창의력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포장지 하나에도 낭비를 줄이고 재생을 신경 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기업의 재무적 가치(기업의 수익성)를 중요시 하는 전통적 경영 방식에서 환경(E), 사회적 책임(S), 지배구조(G) 등 비재무적 요소에 가치를 두는 ESG 경영이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1996년 6월 미국 ‘라이프’지는 파키스탄 12살 소년이 '나이키' 로고가 새겨진 축구공을 바느질 하는 사진과 함께 나이키의 아동 노동 착취를 폭로하였다. 이 기사로 나이키는 시민단체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불매 운동 속에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이를 쇄신하기 위해 1998년 나이키는 ‘기업책임부’를 신설하고, 안전과 건강, 경영자 태도, 인력 개발, 환경 등의 가이드 라인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실천하여 현재의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2000년 들어 본격적으로 많은 세계적인 금융기관이나 각국의 연기금들이 ESG 평가정보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분위기는 전 세계적 흐름이라고 할 수 있으며, 최근 국내 유수기업의 CEO들도 ESG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너도나도 앞다퉈 ESG 경영을 펼치고 있다.

공공기관의 경우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단순히 국가로부터 위탁받은 업무만을 수행하기보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나아가 국내 기업 전반에 ESG문화를 전파하여 사회적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도 가지고 있다.


ESG 경영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바로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구와 공동체와 사람이 없는 기업은 어떻게 존재할 수 있겠는가? 일회성 경영이 아닌, 투자자 또는 고객(국민)의 마음을 얻고 지속 가능한 가치가 있는 기업(공공기관)으로 성장하고자 한다면 ESG는 이제 선택이 아닌 ‘의무’라 할 것이다.


CS센터의 고객 불만 사항을 빅 데이터로 처리하여 경영을 개선하고, 상담원 한 사람이 반복된 문제를 발견했을 때 하나의 공정을 올 스톱(AII-STOP) 시킬 수 있는 권한을 주는 아마존의 ESG 경영을 보며 우리 기업(공공기관)에서도 더욱 심화된 ESG 경영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