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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심재학 KIA 단장 "난 자동차의 배터리 역할…방문 열어 놓겠다"

뉴스1

입력 2023.05.09 15:43

수정 2023.05.09 15:46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취임 기자회견 중인 심재학 신임 단장. ⓒ News1 문대현 기자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취임 기자회견 중인 심재학 신임 단장. ⓒ News1 문대현 기자


김종국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심재학 단장(오른쪽). (KIA 구단 제공)
김종국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심재학 단장(오른쪽). (KIA 구단 제공)


최형우(왼쪽)와 인사를 나누는 심재학 단장.(KIA 구단 제공)
최형우(왼쪽)와 인사를 나누는 심재학 단장.(KIA 구단 제공)


(광주=뉴스1) 문대현 기자 = KIA 타이거즈 심재학 신임 단장이 팀의 '배터리' 역할을 자처했다.

심 단장은 9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취임 기자회견에서 "KIA가 전기자동차를 잘 만들지 않나. 김종국 감독이 차체라면 나는 배터리 역할을 맡아 잘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KIA는 지난 3월 말 비위 행위로 논란을 빚은 장정석 단장을 해임한 뒤 한 달 가량 후임 단장을 물색해왔는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을 맡고 있던 심 단장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현역 시절 LG 트윈스, 현대 유니콘스, 두산 베어스, KIA 등 여러 팀을 거친 심 단장은 2008년 은퇴 후 히어로즈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다 최근에는 주로 방송 해설위원으로 활동해왔다.

KIA는 심 단장이 다년 간의 지도자 생활과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을 감안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심 단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랜만에 광주에 오니 많이 변했더라. 그래도 정겨운 느낌"이라며 "지금 김종국 감독이 팀을 잘 이끌고 있다. 나는 우선 주위에 귀를 열고 팀에 적응하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팬들이 최우선이다. 야구장에 오면 고급 레스토랑에 왔다는 느낌이 들도록 마케팅 쪽과도 잘 협의하겠다"며 "필요하다면 트레이드도 과감하게 하겠지만 손해 보는 장사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심 단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소감은.

▶과거 5년 동안 살았던 곳에 오랜만에 갔는데 많이 변했더라. 새롭다기보다는 정겨운 느낌이다. 이례적으로 시즌 도중 단장이 됐는데 지금부터 최선을 다해 좋은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KIA가 전국에서 가장 팬이 많은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팬들이 가장 먼저다. 팬들이 우선인 야구,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야구를 하려 한다.

-김종국 감독과 나눈 이야기는.

▶조금 전에 잠깐 얘기를 나눴다. 오늘 경기와 관련한 이야기를 듣고 서로 생각하는 방향을 이야기했다. 원래부터 친하게 지냈던 선후배 관계라 사적으로 저녁도 같이 했다. 앞으로 편하게 대화하겠다.

-밖에서 봐온 KIA의 느낌은.

▶팀 케미스트리가 잘 이뤄져 있다. 김종국 감독이 팀을 잘 이끌지 않았나 싶다. 전력면에서는 다들 그 이야기(포수 트레이드)를 궁금해 하시는데, 나는 일단 우리 선수들을 믿고 싶다. 동기부여를 더 주면 오히려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프런트 경험이 일천하다는 지적이 있다.

▶프런트 출신이 단장을 맡아야한다는 기조에 대해 이해를 못 하겠다. 내 장점을 살려가면서 프런트 쪽에서 필요한 분이 있으면 협업하면 된다. 그동안 해설위원을 하면서 회사 생활을 해왔기에 그 점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부족하면 협업하면 되는 것이다.

-팀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

▶1군에서의 경기 운영 방식은 전적으로 감독님께 일임할 생각이다. 대신 대화는 분명히 같이 할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방향성의 중요한 것은 '팜 시스템'이다. 1군도 중요하지만 퓨처스리그와 연습경기에 자주 가보려고 한다. 메이저리그에서 최근에 활용하고 있는 '팜 디렉터'라는 직함을 만들겠다. KBO리그는 트레이드가 제한적이라 선수를 키워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필요 시 과감한 트레이드도 하겠지만 손해 보는 장사는 하지 않겠다.

-선수단과 나눈 대화는.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플레이를 할 때 모든 일을 도와줄 수 있다고 말했다. 문은 항상 열려 있으니 고참 선수들이 자주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대일로 많은 스킨십을 할 것이다. 친구 같은 단장이 되고 싶다.

-KIA에서 이루고 싶은 것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았을 때 대접받는 기분을 느끼게 해드리고 싶다. 야구장에 오면 고급 레스토랑에서 대접 받고 간다는 느낌이 들게끔 하고 싶다. 마케팅 쪽과 협업 하겠다.


-올해 목표는.

▶밖에서 보면서 느낀 것들이 많은데 단 하루만에 뭘 이렇게 하겠다는 것보다는 빨리 구단에 스며드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KIA가 전기차를 잘 만들지 않나. 김 감독이 차체라면 나는 배터리 역할을 해야한다.
자동차가 잘 굴러가기 위해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