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파키스탄, 임란 칸 전총리 법원서 나오다 체포…'납치' 주장도

뉴시스

입력 2023.05.09 19:55

수정 2023.05.09 20:39

기사내용 요약
열혈 지지자 많아 국정 혼란 야기 가능성

[이슬라마바드(파키스탄)=AP/뉴시스]임란 칸 전 파키스탄 총리가 의회 불신임 투표 사퇴 얼마 후 2022년 4월23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1.3
[이슬라마바드(파키스탄)=AP/뉴시스]임란 칸 전 파키스탄 총리가 의회 불신임 투표 사퇴 얼마 후 2022년 4월23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1.3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파키스탄의 임란 칸 전 총리가 9일 수도 이슬라마바드 법정에서 나오던 중 국가 기관에 의해 억류되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칸 측근을 인용해 보도했다.

칸 전 총리는 이날 부패 혐의로 불구속 상태 출두 후 나오던 길이었으며 그를 법원 단지 내에서 붙잡아 장갑 차량에 태우고간 요원들의 소속에 대해서는 군부, 준 군사 조직 및 공식 국가 기관 등 여러 설이 나오고 있다.

칸의 측근들은 정당한 법 집행의 체포가 아닌 장갑차를 몰고와서 법원 출입문을 막아선 준군사 조직의 '납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임란 칸(72)은 크리켓 국가대표 출신으로 정계에 뛰어들었으며 수십 년 간 틈만 나면 정부 대상 민중 시위 및 농성을 펼치는 포퓰리스트 정치가로 성장했다.

계속 정계 주변에 머물다 2018년 파키스탄의 실권 조직인 군부 지원으로 총선에서 승리해 총리가 되었다.

그러나 2022년 4월 코로나 대응 및 경제난으로 의회서 불신임 투표가 통과돼 총리직을 잃었다.

칸은 미국이 연루된 제거 음모론을 내세우며 대규모 군중 시위를 조직하고 세바즈 샤리프 총리 정부를 대상으로 조기 총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줄기차게 벌여왔다.

[AP/뉴시스] 9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법정 출두 길에 체포된 임란 칸 전총리를 태운 차량이 민간경비 호위를 받으며 앞으로 나가고 있다
[AP/뉴시스] 9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법정 출두 길에 체포된 임란 칸 전총리를 태운 차량이 민간경비 호위를 받으며 앞으로 나가고 있다
인구 2억2000만의 파키스탄은 1947년 인도와 동시 독립 후 군부가 쿠데타로 반 이상을 통치했으며 직접 통치는 아니더라도 지금도 최대 실권을 가지고 정치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현 사베즈 총리의 형인 나와즈 샤리프 전총리는 1990년 대 말 등 두 번이나 민선 총리직을 쿠데타로 빼앗겼다.
세 번째 총선 승리 후 2017년 파키스탄 사상 처음으로 민선 4년 임기 완주를 앞두었으나 군부와 친한 대법원에 의해 실격 축출되고 부패 혐의로 투옥되었다.

2018년 총선에서 임란 칸이 총리 직에 오르는 데는 군부의 지원이 절대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왔다.


동부 펀잡주를 중심으로 칸의 열혈 지지자가 수만 명에 달해 이번 칸의 불법 억류 혹은 불시 체포는 파키스탄 정국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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