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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평 분양가 무려 34억”...청약 포기합니다 [부동산아토즈]

이종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03 15:00

수정 2023.06.03 15:00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뉴시스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 최근 청약접수를 받은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인덕원 퍼스비엘’. 1순위에서 303가구 모집에 3043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0대1을 기록했다.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2972만원. 전용 84㎡ 기준으로 발코니 확장, 옵션 등을 제외하고 10억7900만원이다. 수도권에서 국평이 10억원에 공급되면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는데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새 아파트 분양가격이 치솟으면서 조만간 3.3㎡(평)당 1억원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규제지역은 서울 강남 3구와 용산 등 단 4곳이다. 공사비마저 폭등하면서 분양가는 ‘지금이 가장 싸다’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미 평당 1억 찍은 오피스텔...수도권 국평은 10억

아파트 분양가 규제가 절정이었던 2020년. 이미 오피스텔 분양가는 3.3㎡(평)당 1억원을 찍었다.
규제를 피해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자 초고가 오피스텔이 앞다퉈 공급됐다,
우선 2020년에는 3.3㎡당 1억2000만원대인 ‘르피에드 인 강남’이 분양됐다. 2021년에는 1억4000만원대의 '루시아 도산 208'과 '갤러리 832 강남' 등이 선보였다. 2022년에도 1억5000만원대의 '아티드'와 '레이어 청담'이 선보였다.

억눌렸던 아파트 분양가는 규제완화와 원자재값 상승으로 2022년부터 뛰기 시작한다.

부동산R114 통계를 보면 3.3㎡당 분양가격이 전국은 2021년 1311만원에서 2022년 1521만원으로 16% 상승했다. 서울은 이 기간 동안 2798만원에서 3474만원으로 241.% 폭등했다. 올해 들어서는 수도권은 국평 기준 10억원 시대가 굳혀지는 모양새다.

건설업체 한 임원은 “분양가는 계속 오를 수 밖에 없다. 지금이 가장 싸다는 말이 틀린 것은 아니”라며 “민간 아파트의 경우 가격이 떨어질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자료 : 부동산R114
자료 : 부동산R114

분양가 평당 1억 곧 현실로...“지금이 가장 싸다”

압구정, 반포 등 강남 고급 주거단지 아파트값은 이미 3.3㎡당 1억원 넘겨 거래된 사례가 적지 않다. 문재인 정부때 ‘평당 1억원 시대’가 열렸다. 전문가들은 10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정책 실패가 집값 평당 1억 시대를 앞당겼다고 지적하고 있다.

분양가도 1억원 시대도 곧 열린다. 현재 개발이 진행중인 용산 유엔사부지의 경우 분양가가 역대 최고 수준인 3.3㎡당 1억2000만원에 책정됐다. 시행사는 이 땅을 2017년 1조552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평당 약 6700만원으로 분양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여의도 일대 재건축 단지 예상 분양가도 3.3㎡당 6000만원을 추산되고 있다. 재건축 정비계획안을 보면 시범아파트의 3.3㎡당 일반 분양가는 6400만원, 한양아파트의 경우 6000만원 가량으로 추산됐다. 앞서 공개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7100만원 이었다.

전문가들은 새 아파트 분양가격이 오르면 올랐지 떨어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한다. 결국 ‘둔촌주공이 착한 분양가 였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한 전문가는 “원자재값이 내려도 분양가격이 과연 떨어질까요. 오늘이 가장 싸다는 게 정답일 것 같다”고 말했다.

새 아파트 청약은 무주택자들에게 새 집을 먼저 주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이를 위해 아무나 신청할 수 없도록 청약통장 제도도 만들어졌다.
무주택자들을 위한 청약 문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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