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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수 LG엔솔 사장 “중국 FEOC 지정돼도 남경 공장 이상 없다”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18 11:00

수정 2023.07.18 14:16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 권준호 기자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해외 우려 집단(FEOC) 지정과 관련해 “(FEOC 지정이 돼도 중국 남경 공장은) 이상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18일 서울 영등포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LG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확보와 오너 경영의 역할’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중국 남경 공장은 지난해 기준 전기차 배터리를 연간 62기가와트시(GWh) 생산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중요 생산 거점 중 하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5년까지 남경 지역 배터리 생산능력을 145GWh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사장이 FEOC와 관련해 언론에 본인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지난해 IRA 백서에서 중국, 러시아, 이란 등을 FEOC로 지정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기준은 발표하지 않았다.
FEOC로 지정된 곳에서 핵심 광물이나 배터리 부품을 사용한 경우 오는 2025년부터는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와 CATL, BYD 등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사실상 우위에 선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 및 양산 계획과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를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전고체 배터리 생산을 두고 이견을 보였는데, 이를 신경쓰지 않고 지속 개발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장학진 LG에너지솔루션 TI(기술지능)전략팀장은 지난 4월 12일 서울 강남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 배터리 세미나(NGBS 2023)'에서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는 오는 2030년에도 (상용화에 이르기)힘든 부분이 있다”고 했다. 반면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삼성SDI 창립기념일에서 “하반기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구축 완료해 시제품 생산을 할 것”이라며 “차세대 제품 개발 및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삼성SDI의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생산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삼성SDI)가 한다면 하겠죠”라고 말했다.

한편 18일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이 사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중심이 된 글로벌기업경쟁력강화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임이 참여했다.
해당 모임에는 김병욱 의원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의원 24명이 속해 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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