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WMO "올 7월,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달' 될 것"

임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28 09:21

수정 2023.07.28 09:21

더위에 열을 식히고자 나무에 기대 쉬고 있는 레서팬더 모습(자료사진). pixabay
더위에 열을 식히고자 나무에 기대 쉬고 있는 레서팬더 모습(자료사진). pixabay

[파이낸셜뉴스] 세계기상기구(WMO)가 올해 7월을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7일(현지시간) WMO는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7월의 첫 3주는 지구가 가장 더웠던 3주로 확인됐다. 7월 전체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WMO는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의 관측 데이터를 참고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앞으로 며칠 동안 미니 빙하기가 시작되지 않으면 2023년 7월에는 폭염 기록이 전면적으로 깨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구 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1.5도로 제한해 최악의 기후 변화를 피할 수 있는 여지는 남아있다.
(다만) 즉각적인 기후 행동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게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7월은 전 세계 곳곳에서 폭염이 일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경우 섭씨 54.4도를 기록했으며, 중국 북부 신장위구르자치구 저지대는 섭씨 52.2도까지 올라 역대 중국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WMO에 따르면 이달 1~23일 지구 표면 평균 기온은 16.95도로, 역대 최고치였던 16.63도(2019년 7월)를 뛰어넘는 수치다.


다만, WMO는 98% 확률로 향후 5년 중에 올해 7월보다 더운 날씨가 찾아올 거라고 예측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