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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 때 벌쏘임·예초기 사고 주의…밝은 옷 입고 안전장비"

뉴스1

입력 2023.09.07 12:00

수정 2023.09.07 12:00

(행안부 제공)
(행안부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행정안전부는 추석을 앞두고 벌초나 이른 성묘 등을 할 때 벌쏘임과 예초기 안전사고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7일 행안부에 따르면 올 여름은 잦은 비와 무더운 날 등으로 벌의 활동이 왕성해져 야외활동을 할 때 벌에 쏘이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5년간(2018~2022년) 9월 벌에 쏘여 병원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1만4703명으로, 이가운데 372명은 증세가 심해 입원 치료를 받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4086명(27.8%)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3945명(26.8%) 40대 2176명(14.8%) 70대 1779명(12.1%) 순이다.

행안부는 산행이나 벌초, 성묘 등으로 야외활동을 할 때는 벌을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안전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땅속이나 나뭇가지 사이로 벌이 자주 들락거리면 가까운 곳에 벌집이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특히 벌 중에서도 한 마리가 여러 번 침을 쏠 수 있는 말벌은 매우 위험하다.

만약 벌집을 발견했다면 섣불리 제거하려고 하지 말고 119로 신고하거나 전문가를 통해 해결한다.

벌집 등을 건드려 벌이 쏘기 시작하면 무조건 그 자리에서 벗어나 2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즉시 대피해야 한다. 놀라서 땅에 엎드리거나 웅크리면 더욱 많이 공격받기 쉬우니 머리 부분을 보호하며 신속히 그 자리를 벗어나도록 한다.

벌이 천적으로 알고 공격성을 나타내는 어두운색 옷보다는 밝은색의 모자와 옷을 선택하고,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긴 옷차림이 좋다. 벌을 부르는 향이 강한 화장품 등의 사용을 자제하고 달콤한 과일과 음료 등의 음식물 관리에도 주의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쏘인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고 얼음주머니 등으로 차갑게 하는 것이 좋으며, 과민반응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9월은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거나 여름철 무성했던 풀을 제거하는 시기로 예초기 사용 역시 많아져 이에 따른 안전사고에도 유의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의 '농업인의 업무상 손상 조사(2021)'에 따르면, 한 해 동안 농기계 사고로 하루 이상 휴업한 손상사고는 1만2900여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예초기 사고는 17.2%로 경운기 다음으로 많았다.

예초기 안전용품 구입 여부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5.5%가 '미구입'으로 응답, 안전용품 미사용에 따른 예초기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초기 작업을 하기 전에는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안면보호구, 보안경, 무릎보호대, 안전화, 장갑 등의 안전장비를 철저히 착용하고 긴 옷을 입는다.

예초 작업 중 돌 등 이물질이 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급적 안전한 원형 톱날, 끈날 등을 사용하고 예초기는 보호 덮개를 장착하여 사용하도록 한다.
특히 예초기 작업 반경 15m 이내로는 돌과 나뭇가지, 금속 파편 등이 튀어 위험하니 가까이 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예초기 작업 중 칼날에 낀 이물질 등을 제거할 때는 반드시 예초기의 전원이나 동력을 차단하고 장갑 낀 손으로 제거하도록 한다.


박명균 예방정책국장은 "추석을 앞두고 벌초나 이른 성묘로 야외활동을 할 때는 벌쏘임에 주의하며, 예초 작업시에는 안전장비를 꼭 착용하고 안전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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