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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록콜록' 감기 늘어나는 환절기…도라지·생강으로 면역력 챙기자 [한의사 曰 건강꿀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4 18:52

수정 2023.09.14 18:52

'콜록콜록' 감기 늘어나는 환절기…도라지·생강으로 면역력 챙기자 [한의사 曰 건강꿀팁]
시원한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가을로 들어서는 환절기는 특히 일교차가 커 면역력 저하와 함께 감기 등 질환에 조심해야 한다. 면역력은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외부 침입자를 막는 것과 동시에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큰 일교차에 적응하는 동안 바이러스 등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인삼과 맛과 향이 비슷한 도라지에는 '사포닌'과 '루테오린' 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기침 등 감기 증상을 완화하고 피로회복이나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한의학에서는 도라지를 '길경'이라고 한다. '동의보감'에도 길경을 포함한 처방이 280여 가지나 소개되고 '명의별록'에는 "오장을 이롭게 하고 부족한 피를 보충하며, 속을 덥게 하고 음식을 잘 소화시킨다"고 설명하고 있다.


생강 역시 감기가 걸렸을 때 가장 많이 추천된다. '진저롤'과 '쇼가올'이라는 성분이 강력한 살균 작용을 하고, 항염 효과가 있어서 감기가 걸렸을 때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동의보감에는 "담을 없애고 기를 내리며, 구토를 그치게 하고, 풍한과 종기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천식을 다스리는 효능이 뛰어나고, 심기를 통하고 양을 돋우며, 오장육부의 냉을 제거한다. 건조한 생강은 구풍과 소화제로서 역할 한다"라고 이야기한다.

신진대사 활성화 및 면역력 강화, 항산화효과에 깊이 관련하는 비타민C의 보고인 유자는 동의보감에 "기를 아래로 내리고 가래를 삭이며 소화를 돕고 숙취를 해소시키는 작용이 있다. 술독을 풀고, 술로 인한 입 냄새를 없앤다"라고 기록하며, '본초강목'에는 "유자를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수명이 길어진다"라고 그 효능을 기록했다.


배는 기관지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으로 천식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는데, '루테오린' 성분이 기관지의 피로를 풀어주고, 감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동의보감에서는 "독이 없고 열을 제하고, 가슴이 답답하고 괴로우며 열감이 있는 증상을 완화하고, 감기 증상을 없애고 가슴속의 답답한 기운을 풀어준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외부 기온이 낮아지는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크게 저하될 수 있어 건강관리에 더욱 힘써야 한다. 도라지와 생강이 들어간 약선 음식으로 환절기 건강관리를 하는 것도 좋지만, 궁극적으로 몸의 기본적인 면역력을 효과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한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함을 기억하자.

안덕근 자황한방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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