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도 값지게" 취업·사랑·건강 소망 안고 힘찬 해맞이
(광주=뉴스1) 최성국 이수민 기자 박지현 수습기자 = "2024년 갑진년 그 이름처럼 올 한 해 값지게 보내게 해주세요!"
1일 오전 7시40분쯤 광주 시민들은 2024년 갑진년 새해 첫 해를 바라보며 '일년 무탈'을 염원했다.
청룡의 해맞이 기운을 받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광주 남구 월산근린공원 정상을 찾은 500여명의 인파는 산자락 인근에서 태양이 어름푸레 모습을 보이자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양 손에 들었던 핫팩을 내려놓은 시민들은 휴대전화로 올해 첫 일출의 모습을 촬영하거나 함께 온 가족들의 손을 잡고 한 해 소망을 크게 외쳤다.
애인과 함께 해돋이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떠오르는 태양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느라 여념이 없었다.
밝은 빛은 이내 새벽 풍경을 걷어냈다.
두손을 모은 시민들은 눈을 감고 취업과 사랑, 건강 등 마음 속으로 저마다의 기원을 올렸다. 시민들은 처음 보는 어색함마저 이겨내고 옆 사람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덕담을 건넸다.
서지호군(16)은 "친구들 4명과 함께 왔는데 모두 같은 중학교에 배정받고 혼자만 떨어져서 아쉽다"며 "친구들아 나 잊어버리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했다.
이직에 성공해 새로운 직장에 올해부터 다닌다는 서유경씨(33)는 "전에 직장이 힘들었는데 새로운 곳에서는 잘 적응하고 싶다"고 소원을 빌었다.
오전 7시58분쯤 해머리가 떠오르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환호성이 울려퍼졌다.
초등학생들도 이른 아침부터 졸린 눈을 부비며 부모님 손을 잡고 소원 빌러 온 모습이다.
신용초 재학 중인 최지원양(10)은 "새해에는 나쁜 일 없이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한다. 특히 우리 가족이 건강하면 좋겠다"고 빌었다.
2024년을 밝히는 태양이 떠오르자 드론 축하 비행이 5분간 이어졌다.
'2024년 갑진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는 문구가 해맞이객들의 희망찬 미래를 응원했다.
사랑하는 연인, 가족들이 삼삼오오 소원나무에 올해의 소망을 적어 소원지를 걸고 기념촬영하기도 했다.
빼곡하게 걸린 소원지에는 '잠깐 타고 없어질 열기가 아닌 오래도록 탈 끈기를 주세요', '장난감 가지게 해주세요', '가족이 건강하고 시험 잘 보게 해주세요' 등의 올해의 바람이 담겨있었다.
남구청 공무원들과 경찰 등 200여명도 일찍이 근린공원에 나와 안전관리, 주차난 해소 등에 값진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오전 3시부터 떡국나눔 봉사활동을 벌인 이이현 광주 남구새마을회 사무국장(58)는 "작년엔 서로 살기 바쁘고, 자녀들은 직장 따라 외지에 있어 얼굴을 자주 보기 힘들었다"며 "새해에는 가족들이 건강하게 자주 만나는 게 소망이다. 손주까지 안아보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 새해 첫 떡국을 나눠먹은 시민들도 모든 바람을 이루셨으면 한다"고 염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