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전장 카메라 기상도 '맑음'…수혜주 가리기 분주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0 11:44

수정 2024.01.10 11:44

현대차가 개발한 자율주행차. 사진=연합뉴스
현대차가 개발한 자율주행차.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전장 부품 성장세를 두고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차랑용 센서 중 카메라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국가에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의무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일찍부터 수혜주 가리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차량용 센서 수요가 증가하고 특히 카메라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관련 기술을 보유하거나 연구개발 중인 엠씨넥스, 세코닉스, 코아시아씨엠, 퓨런티어 등의 수혜가 기대되는 배경이다.


특히 자율주행 시장을 선도 중인 테슬라와 그 외 기업들의 기술 개발 경로에는 뚜렷한 차이점이 있다. 두 방식에서 모두 수혜를 누릴 수 있는 부품은 카메라가 유일하다. 테슬라는 카메라에만 의존하는 ADAS 시스템 ‘테슬라 비전(Tesla Vison)’을 채택해 구현해 나가고 있다. 그 외 기업들은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를 혼합한 형태로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증권 양승수 연구원은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따라 테슬라와 비(非) 테슬라 진영 수혜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부품으로는 카메라가 유일하다”며 “최근 수년간 비용절감이 부품업체들의 최대 리스크 중 하나로 부각돼 왔는데 신제품 개발과 기능 추가 등을 통해 평균판매단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장 카메라 매력도가 타 부품들 대비 부각될 수 있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 연구원은 “종합적으로 전장 카메라는 테슬라와 비테슬라 진영의 동시 수혜를 받는 부품으로 2030년까지 탑재량 기준 연평균 12.7%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각국 정책에 따른 ADAS 시장 규모 확대도 기대된다. 다양한 국가에서 ADAS 기능 탑재는 선택이 아닌 의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제정한 ADAS 장착 의무화 규정을 7월부터 모든 신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한국, 미국, 일본 등도 자율주행 발전 속도와 보폭을 맞추기 위해 자율주행 관련 법률 개정, 예산 확대 등에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츠앤마켓츠는 글로벌 ADAS 시장 규모가 지난 2021년 272억달러(약 37조원)에서 2030년 830억달러(약 112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11.9% 수준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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