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개막전 우승.. 통산 20승째
1년 2개월 만에 우승
세계랭킹 12위에서 대반격 시작
1년 2개월 만에 우승
세계랭킹 12위에서 대반격 시작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통산 20승 고지에 올랐다.(사진 = 연합뉴스)](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4/01/21/202401210704555477_l.jpg)
[파이낸셜뉴스] 신혼생활은 달콤했지만, 골프 인생에 있어서는 익숙치않은 슬럼프였다.
골프여제가 부활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통산 20승 고지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알렉사 파노(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린 리디아 고는 이 대회 첫 우승이자 LPGA투어 통산 20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22만5천 달러(약 3억원)다. 이로써 LPGA투어에서 20승을 넘긴 15번째 선수가 됐다.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포인트도 1점 추가해 단 1점 남겼다.
20번째 우승이지만 리디아 고에게는 의미가 남달랐다. 2022년 11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제패 이후 1년 2개월 만의 우승으로 지난해 겪은 지독한 부진을 깨끗하게 털어내고 세계 최고의 자리를 향해 다시 뛸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2022년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를 휩쓸었던 리디아 고는 작년에는 최악의 부진에 허덕였다. 20차례 대회에서 우승은커녕 톱10 입상도 두 번뿐이었고 상금랭킹 90위, CME글로브포인트 100위, 평균타수 61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파주=뉴시스] 1년 2개월 동안 우승이 없었지만, 이번 우승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예고 했다](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4/01/18/202401181524237462_l.jpg)
1위였던 세계랭킹은 12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리디아 고는 지난해 시즌을 일찍 마친 뒤부터 고진영 등을 지도하는 이시우 코치와 손잡고 이번 시즌 재기를 준비했고 개막전부터 부활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이 대회 개막에 앞서 올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과 명예의 전당 입회를 목표라고 공언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던 리디아 고는 전성기에 못지않은 영리하고 정교한 쇼트게임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예고했다.
한국 선수 중 유해란은 이날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2위(4언더파 284타)에 올랐다. 3타를 잃은 양희영은 공동 22위(1오버파 289타)에 그쳤고 전인지는 2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30위(7언더파 295타)로 밀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