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최근 5년간 도로 결빙 사상자 7835명 발생

김태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2 15:00

수정 2024.01.22 15:00

도로 기상 관측망 확충, 결빙 취약구간 정비 등 대책 마련해야
[파이낸셜뉴스]
10일 오전 하동군 금남면에서 내리막길을 주행하던 SUV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10m 아래 하천으로 추락해 119구급대원들이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경남소방본부 제공) /사진=뉴스1
10일 오전 하동군 금남면에서 내리막길을 주행하던 SUV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10m 아래 하천으로 추락해 119구급대원들이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경남소방본부 제공) /사진=뉴스1

최근 5년(2018~2022년) 동안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총 4609건으로, 사상자는 7835명(사망 107, 부상 7728)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로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 치사율은 사고 100건 당 2.3명으로 도로가 얼지 않았을 때의 치사율 1.5명보다 높게 나타났다. 사망자는 새벽 4시에서 8시 사이에 가장 많았다.

행정안전부 2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이같은 내용의 '도로 살얼음(Black Ice) 교통사고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실제 도로 살얼음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이를 기반으로 문제점을 분석해 민·관이 함께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개선점을 마련하고자 추진됐다.


토론회에는 도로.교통.기상 분야 민간 전문가와 행안부·국토부·경찰청·기상청·지자체(세종시)·도로교통공단·한국교통안전공단·한국도로공사 등 관련기관에서 총 2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예측하기 어려운 대설과 한파가 나타나고 기상특보가 빈번하게 발효되는 상황에서 도로 살얼음도 이전보다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로 살얼음으로 인한 사고는 큰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기상상황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안전관리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부처 간 긴밀하게 협업해 위험성이 높은 결빙 취약구간 정비, 도로 기상 관측망 확충, 안전시설물 구축과 관련 연구 강화 등 다방면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무엇보다 운전자의 안전의식을 높이는 것임을 강조하면서, 도로 살얼음에 대한 경각심을 강화하기 위해 운전자의 마음가짐과 행동요령 등을 적극적으로 교육·홍보하고 안전의식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행안부는 차량을 운행하기 전에는 기상 상태와 도로 상황 등을 사전에 확인하고, 도로 결빙이 발생하기 쉬운 다리 위나 고가도로, 터널·지하차도, 급커브 구간 등에서는 속도를 줄여 안전운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는 도로 살얼음에 대한 사각지대나 잠재된 위험은 없는지, 보완해야 할 사항이 무엇인지를 더욱 꼼꼼히 살펴 현장에서 실효성 높은 예방대책을 마련·적용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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