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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차'·'서울탱고' 방실이, 17년 뇌경색 투병 끝 별세…이동준·현당 "허망"(종합)

뉴스1

입력 2024.02.20 14:47

수정 2024.02.20 14:47

방실이 '괜찮아요' 앨범 재킷
방실이 '괜찮아요' 앨범 재킷


방실이(왼쪽), 이동준/ 이동준 제공
방실이(왼쪽), 이동준/ 이동준 제공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서울시스터즈 출신 가수 방실이(본명 방영순)가 20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65세.

20일 가요계에 따르면 방실이는 이날 오전 11시께 인천 강화의 한 요양병원에서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 방실이는 지난 17년간 뇌경색으로 투병 생활을 해왔다.

1958년 10월 인천 강화도에서 태어난 방실이는 1980년대 초반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1985년 박진숙 양정희와 여성 3인조 서울시스터즈를 결성하면서부터 가요팬들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방실이는 '첫차', '청춘열차' 등의 히트곡을 통해 시원시원한 가창력은 물론 성격까지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았다.

1989년 서울시스터즈가 해체한 뒤 방실이는 솔로 가수로 2막을 열었다. 1990년 발표한 '서울탱고'를 통해 홀로서기에 성공한 방실이는 1992년 '여자의 마음'으로 인기를 이어가며 스타로서 입지를 더욱 굳혔다.


이후 잠정 은퇴했다 2000년대에 가요계에 복귀한 뒤 '뭐야 뭐야', '아! 사루비아'로 다시 한번 인기를 얻으며 디바로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하지만 2007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오랜 기간 투병 생활을 해왔다. 또한 당뇨 합병증으로 시력까지 거의 잃은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연예계 동료 및 팬들은 방실이의 사망 소식에 안타가운 마음을 드러냈다.

배우 이동준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연락을 받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까지도 연락을 했다"며 "몸이 더욱 안 좋아져서 요양원에서 병원으로 갔다더라, 그래서 지난해 12월에도 방실이 돕기 콘서트도 했었다"고 고인과의 지속적인 인연에 대해 말했다. 또한 최근 병문안 당시에 대해 "몸이 상당히 안 좋아져서 안타까웠다"고 회상했다.

이동준은 고인의 생전 활동에 대해서도 돌이켰다. 그는 "정말 훌륭한 가수였다"며 "'첫차' '서울 탱고' 등 정말 많은 히트곡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라이브 카페할 때 정말 의리로 도와줬다"며 "사람들이 방실이가 가게를 하는 줄 알 정도로 그렇게까지 그 정도로 도와줬는데…"라며 고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방실이와 친한 사이였던 가수 현당 역시 이날 뉴스1에 "방실이가 계속 몸이 악화되어서 요양병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가 오늘 오전 11시에 심정지가 왔다는 소식을 가족에게 연락을 받아 (사망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방실이가 한쪽 눈도 거의 실명이 될 정도로 건강 상태가 안 좋았다"라며 "한쪽 몸이 마비돼서 거의 17년을 누워있었는데, 목소리도 잘 안 나왔다"라고 최근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방실이와 20년 동안 같은 소속이었다"라며 "한참 잘 나갈 때 쓰러져서 기분이 안 좋았는데, 정말 가족이 돌아간 것과 같이 허망하다"라고 덧붙였다.

많은 가요팬들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애도 글을 남기며 고인의 추모하고 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인천 강화군 선원면의 참사랑장례식장에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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