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전기차 고속충전" 삼성전기, 전장용 고압 MLCC 개발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9 18:07

수정 2024.03.19 18:07

삼성전기 전기차 온보드충전기용 MLCC. 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 전기차 온보드충전기용 MLCC. 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는 630볼트(V) 이상의 가혹한 사용 환경에서도 전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5종을 개발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 거래선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삼성전기가 개발한 전장용 MLCC는 기존 정보기술(IT)용 MLCC의 사용전압 6.3V 대비 100배 이상의 사용환경인 1000V, 630V를 보증하는 고난도·고부가 제품이다. 높은 전압에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가지면서 배터리 시스템 내부의 고주파 노이즈를 제거해 배터리 안정성을 높였다. 전기차 배터리시스템에서 사용하는 최대 400V의 전압을 안정적으로 작동시키기 위해 안전마진 2배 이상의 630V, 1000V의 고압 MLCC가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총 5종이다. 1000V를 보증하는 3225 크기 15나노패럿(nF) 및 22nF, 3216 크기 1nF 용량 등 3종, 630V를 보증하는 3225 크기 33nF, 3216크기 10nF용량 등 2종이다.


전기자동차의 온보드충전기는 외부 전기충전기에서 전력을 받아 차량 내 배터리를 충전하는 장치다.
차량의 주행 성능과 한번에 충전할 수 있는 전기량 등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 중 하나다. 기존 온보드충전기에는 신호 노이즈 제거를 위해 필름 콘덴서를 사용했지만, 최근 충전 속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 전압과 주파수가 높아지는 추세다.
따라서 전기자동차에서는 고주파 환경에서 노이즈 제거와 고신뢰성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MLCC의 소요량이 증가하고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