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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후루, 망해가는 듯"…대왕 카스테라·츄러스 전철 밟나

김주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8 08:07

수정 2024.04.08 08:07

과일값도 비싼데.. 선풍적 유행 끝나
자영업자 "매장 내놔도 안나가" 한숨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MZ세대를 중심으로 열풍이 불었던 탕후루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탕후루 전문점 폐업이 늘고 있다.

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6월 정도에 (탕후루 가게 영업을) 시작했는데 9개월 만에 유행이 끝났다"며 "요즘 과일값도 비싼 지라 생각이 참 많아진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탕후루 전문점 사장이라고 소개한 A씨는 "매장을 내놨는데 바닥권리금도 없고 나가지도 않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탕후루 전문점의 당시 신규 가맹점 등록률은 KB국민카드 신규가맹점 등록 및 매출액 증감 보고서 기준 무려 1339%에 달했다.

하지만 탕후루가 과도한 당 섭취에 따른 비만 및 치과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언론을 통해 제기되면서 인기가 꺾이기 시작했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를 살펴봐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국 탕후루 매장 영업허가 크게 줄어든 것을 볼 수 있다.


7월엔 160개, 8월 232개소, 9월 242개소, 10월 164개소를 기록하다 11월엔 63개소에 그쳤다.


한편 일각에서는 탕후루가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다가 점포가 포화 상태에 이르고 줄 폐업에 이르렀던 과거 츄러스, 대왕 카스테라 등과 같은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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