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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베트남서 시작한 의료봉사… 네팔 등 활동지 넓혀가는 중"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경은 중앙대병원 사회사업팀장
의료봉사단, 국내외서 적극 활동
베트남 전쟁 탓 반한감정 큰 곳서
지속적으로 봉사하니 호감 가져줘
국내선 이동검진버스로 오지 다녀
의사·간호사 외 직원도 적극 참여

이경은 중앙대병원 사회사업팀장 중앙대병원 제공
이경은 중앙대병원 사회사업팀장 중앙대병원 제공

"중앙대학교병원 의료봉사단은 지난 2011년 이래 국내 다문화가정과 해외봉사에 주력하면서 특화된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경은 중앙대병원 사회사업팀장(사진)은 8일 이같이 밝히며 앞으로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과 소외된 이웃을 위한 봉사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중앙대병원 의료봉사단은 지난 2011년에 공식 출범했다. 기존에도 병원 내에 의료봉사 활동은 있었지만 체계적으로 봉사를 할 수 있는 조직이 출범한 것은 이때부터다. 한국거래소 국민행복재단의 기금 지원이 봉사단 출범에 큰 역할을 했고, 이후 중앙대병원에서도 봉사단에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하면서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이 팀장은 "중앙대병원 의료봉사단은 처음 시작을 하면서부터 다문화가정과 해외봉사에 초점을 맞췄고, 의료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국내 시골 지역을 돌면서 봉사를 시작했다"며 "중앙대병원은 지난 2009년부터 베트남에서 의료봉사를 시작했는데, 봉사단 출범 이후에는 이 기능을 이어받고 베트남 외에 네팔과 몽골, 카자흐스탄 등 활동지역을 넓혀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봉사단은 초기에는 왕진 수준의 기본적 진료와 검진만 가능했지만 지난 2014년에 이동검진버스를 도입하면서 시골과 오지의 다문화가정이 필요로 하는 의료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그는 "국내 의료봉사의 경우 23~25명이 팀을 이루는데 의사와 간호사, 병원 직원 등 다양한 직종이 함께해 현장 상황에 대응을 한다"며 "봉사를 하는 과정에서 서로 친해지고 직무와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때문에 현장은 물론 업무 복귀를 해서도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다문화가정으로 의료봉사를 나가 보면 언어적 장벽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기본적 의료 서비스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당장 말도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병원 문턱을 넘기도 힘들고, 또 형편도 좋지 않아 의료 이용이 쉽지 않은 다문화가정이 생각보다 많았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런 이들에게 봉사단은 고마운 존재가 되고 있고 최근에는 지자체들도 봉사단에 대한 지원을 하는 등 도움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발적으로 이뤄지는 봉사단 모집에 생각보다 많은 관심이 있다고 이 팀장은 설명했다. 그는 "서울에서 거리가 먼 곳의 경우 장시간 버스를 타야 하고 현지에서 숙박을 해야 하며 음식도 제대로 먹기 힘들지만 어떤 대가도 없는 의료봉사에 매번 많은 의료진과 직원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참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봉사단은 매년 베트남에서도 낙후된 지역인 꽝응아이성에서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팀장은 "이 지역은 과거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이 주둔했기 때문에 반한 감정이 있는 곳이었지만 봉사단이 베트남에서 봉사를 지속하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며 "병원도 현지 의료기관에 의료장비를 기증하고 현지 의료인에 대한 교육도 진행하는 등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봉사단은 지난 2018년에는 베트남 보건부 장관으로부터 표창을 받았고, 지난 2일에는 제23회 한미참의료인상 수상자로 선정돼 상패를 받았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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