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일각에서 제3의 장소 '도주' 가능성 제기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떠나 도피했다는 의혹이 야권 일각에서 제기되자 대통령실이 '거짓 선동'이라며 일축했다.
윤 대통령 변호인인 윤갑근 변호사는 8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제 저녁에 관저에서 대통령을 뵙고 나왔다”며 “정말 있을 수 없는 거짓 선전 선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국회에서 대통령이 어디 도피를 했다고 질문을 하고 제보를 받았다는 악의적 소문을 퍼뜨리는 일이 생겼다”면서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악의적으로 만들어낸다는 것에 대해 21세기 법치주의를 지향하고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도주 의혹은 야권에서 나왔다.
이날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제가 들은 정보로는 윤 대통령이 이미 용산을 빠져나와 제3의 장소에 도피해 있다고 듣고 있다”고 주장했고 같은 당 전현희 의원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관저에서 도주했다는 제보들이 있다”고 전했다.
전날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 역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숨거나 도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박범계 민주당 의원 질의에 “맞다”고 답한 바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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