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고공행진… 20년물 장중 5% 돌파
'벤치마크' 10년물 4.73% 달해
미국의 신뢰도를 나타내는 미국 국채 가격이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빠른 속도로 추락하고 있다. 물가상승과 정치적 불확실성, 과도한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20년물 국채 유통 금리는 장중 한 때 5%를 넘겼다.
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시장금리의 기준이 되는 미국 10년물 국채의 유통 금리는 이날 장중 4.73%까지 상승,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찍으며 5%에 한발 더 다가섰다. 30년물 금리는 4.962%에 이르렀다. 두 국채 금리는 2023년 10월 19일 당시 각각 4.987%, 5.101%를 찍었다. 시중에 팔리는 채권 가격은 만기 가치를 유통 금리로 깎아서 정하는 만큼 유통 금리가 오를 수록 거래 가격은 떨어진다. 2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일시적으로 5.026%까지 튀어올랐다가 다시 4.97% 수준으로 내려왔다.
미국 국채의 유통 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와 물가상승 우려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진다는 전망 때문이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감세 공약에 따른 불확실성도 커졌다.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미국 10년물 유통 금리가 5%를 돌파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전망한다. ING의 파드라익 가비 글로벌 금리 전략팀장은 10년물 유통 금리가 올해 말 5.5% 정도 될 것으로 봤고, T로웨 프라이스의 아리프 후사인은 6%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200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국 뉴욕시립대 교수는 최근 "장기물 국채 유통 금리 상승은 트럼프가 말하는 터무니 없는 것들을 실제로 믿고, 그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는 끔찍한 의심을 반영할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