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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美국무, 빈살만 왕세자와 회담…"가자구상 중요성 강조"

뉴스1

입력 2025.02.18 04:24

수정 2025.02.18 07:2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국무부는 17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가자지구에 대한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태미 브루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루비오 장관은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담에서) 지역 안보에 있어 가자지구에 대한 계획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브루스 대변인은 가자지구에 대한 계획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초 워싱턴 D.C.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언급한 가자지구 주민 이주 및 개발 계획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주민 200만 명을 이집트나 요르단 등 인접 국가로 이주시킨 후 가자지구를 미국이 점령·소유해 중동의 '리비에라'(해안 휴양지)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집트와 요르단을 비롯해 국제사회는 이 계획에 반대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팔레스타인 주민의 이주나 영토 병합 등 팔레스타인 주민의 권리 침해는 무조건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브루스 대변인은 루비오 국무장관과 빈 살만 왕세자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으며 시리아, 레바논, 홍해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