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최근 신한·KB국민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이 애플페이 도입을 검토하면서 카드 수수료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해 "정밀 검토해 보고 현황을 살펴보겠다"고 18일 말했다.
김병환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신한·KB국민카드에서 도입을 검토 중인 애플페이의 결제 수수료에 대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질의를 받고 이같이 답했다.
애플페이를 도입한 현대카드가 현재 애플에 부담하는 수수료율은 약 0.15%에 달한다. 권 의원은 "이는 중국의 5배, 이스라엘의 3배 수준으로 대한민국에서 굉장히 비싸게 받고 있다"며 "이렇게 수수료를 많이 내면 카드사들은 손해 보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수수료 지급으로 인한 손해를) 카드사가 감수하겠는가"라며 "회비를 인상하거나 알짜 카드가 단종되거나 이런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당시에 애플페이를 허용할 때도 회사 간의 제휴를 당국이 허용 여부를 결정할 권한이 사실 없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현재까지 가맹점 확산 속도가 사실 그렇게 빠르지는 않지만 정밀 검토해보고 현황을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권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김주현 전 금융위원장이 수수료를 가맹점과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애플페이가 국내에 들어왔는데 잘 안되고 있지 않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집행이 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