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소식통들은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이 지난 주말 내내 미국의 핵무기를 관리·개발하는 국가핵안보국(NNSA)에서 해고한 직원들을 다시 불러들였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미국 정부는 NNSA 직원 약 300명 이상을 해고했는데, 이중 약 25명을 제외한 모든 직원이 복귀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부가 NNSA에서 해고한 인원 중에는 핵무기 제조 및 계약업체 감독, 검사를 담당하는 등 핵무기 설계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보안등급을 갖고 있었다. 직원들이 해고된 뒤 이들의 이메일은 차단되고 정부가 발급한 휴대전화도 꺼져 물류 등 기존 업무에 차질이 생기기도 했다.
이에 의회 의원들은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에게 이번 해고가 국가 안보에 미칠 영향을 설명하며 철회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에 해고됐다가 하루 뒤 복직한 한 직원은 "우리 모두 국가 안보에 대한 예외조항에 해당했다"며 "NNSA의 직원들은 당연히 해고 대상자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른 NNSA 직원은 이번 해고 사태에 대해 "정상이 아니다"라며 "말도 안 되고 전례도 없고 엉성한 일이었다. 공식적인 절차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에너지부 대변인은 NNSA에서 50명 미만의 직원이 해고됐으며, 이들은 주로 행정 및 사무 직원이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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