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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총장, KF-21 시험비행 첫 탑승…"K-방산 끌어올릴 명품 전투기"

뉴시스

입력 2025.02.19 13:37

수정 2025.02.19 13:37

19일 사천기지에서 공군총장 동승 시험비행 KF-21 조종특성 및 항공기성능 시험비행 수행 "대한민국 전투기 성능 점검하며 뜨거운 감회"
[서울=뉴시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2월 19일 오전, 사천기지에서 KF-21을 탑승해 첫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사진은 KF-21에 탑승한 이 총장이 엄지를 치켜 세우고 있는 모습. (사진=공군 제공) 2025.02.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2월 19일 오전, 사천기지에서 KF-21을 탑승해 첫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사진은 KF-21에 탑승한 이 총장이 엄지를 치켜 세우고 있는 모습. (사진=공군 제공) 2025.02.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파워와 기동은 물론, 항전장비, 무장능력에 있어 세계 탑클래스 전투기와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KF-21은 K-방산의 가치를 한층 끌어올릴 명품 전투기로 이름 날릴 것이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19일 경남 사천기지에서 KF-21 전투기에 탑승해 시험비행을 함께 했다. 시험비행조종사 외의 KF-21 탑승은 이 총장이 처음이다.

이 총장은 적시 전력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공군시험평가단 요원들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직원들도 격려했다.



KF-21 ‘보라매’는 대한민국이 개발 중인 4.5세대 초음속 전투기다. 지난 2022년 7월 19일 최초비행에 성공했다. 2023년 5월 15일 잠정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고, 2024년 6월 25일 최초양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이 총장은 시험비행조종사 우홍균 소령과 함께 KF-21 시험비행을 수행하며, 조종특성과 항공전자장비 정확도 등 전투기 우수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이 총장은 F-5, F-16, F-15K 등 공군의 주력 기종들을 2800시간 이상 비행한 베테랑 조종사다. 이 총장과 함께 비행한 우홍균 소령 역시 1500시간의 비행시간을 보유한 시험비행 조종사다. 우 소령은 2019년 개발시험비행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2023년부터 KF-21 시험비행을 실시해오고 있다.

이 총장은 이날 남해안 약 4500m 상공에서 1000Km/h 이상의 속력으로 KF-21의 안정적인 공중작전 수행능력을 점검했다. 또한,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KF-16과 함께 비행하며, 타 기종과의 전술 운용 능력도 검증했다.

KF-21에 장착된 국산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 성능을 직접 확인한 이 총장은 "이륙하자마자 가까운 항적부터 먼 공역에 있는 항적까지 동시에 표시·추적되는 조종석 화면을 통해 AESA 레이다의 정확성과 전장상황 파악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KF-X 사업 추진 당시, 우리 기술로 AESA 레이다를 개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와 회의적인 시각도 많았다"면서 "오늘 이렇게 우리가 개발한 AESA 레이다의 성능을 직접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고 덧붙였다.


KF-21 첫 비행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이 총장은 "2005년 당시 F-15K의 도입요원으로 미 공군의 비행훈련을 받았을 때, 명품 전투기를 생산하는 국가에 대한 감탄과 부러움이 속에서 북받쳐 올랐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 대한민국이 만든 전투기의 탁월한 성능을 공중에서 점검해보면서 실로 뜨거운 감회를 느꼈다"며 "20년 만에 우리가 바로 그런 대단한 나라가 됐다는 자부심과 함께 KF-21로 대한민국을 수호할 후배들이 부러워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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