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일자리 증가 폭 둔화
건설업, 2018년 이후 최대 폭 감소
건설업, 2018년 이후 최대 폭 감소

[파이낸셜뉴스] 내수 부진 장기화로 고용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지난해 3·4분기 임금 일자리 증가 폭이 6년 만에 가장 작았다. 특히 20대와 40대 임금 일자리가 통계 집계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작년 3·4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년 전보다 24만6000개 늘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2018년 3·4분기(21만3000개) 이후 6년 만에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 폭은 2022년 3·4분기(59만7000개), 2023년 3·4분기(34만6000개)에 이어 3년 연속 둔화하고 있다.
청년층과 '경제 허리'인 40대 일자리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연령별로 20대 이하는 14만6000개, 40대는 6만7000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두 연령대 모두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모든 분기를 통틀어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반면 고령층 일자리는 증가 추세다.
특히 60대 이상 일자리는 27만4000개 늘었다. 50대(11만9000개)와 30대(6만6000개)에서도 일자리가 각각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13만8000개) 일자리 증가가 두드러졌다.
협회·수리·개인(3만2000개), 운수·창고(3만1000개) 등도 일자리가 늘었다 .
반면 건설업은 4만7000개 일자리가 줄었다. 2018년 3분기 11만3000개 감소한 이후 3분기 기준 가장 큰 폭이다.
전체 산업 중 일자리 비중이 가장 높은 제조업 일자리는 2만1000개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5만개)보다 증가 폭이 반토막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체 인구 감소와 제조업·건설업 등 주요 산업의 고용 둔화가 겹치면서 20대 이하와 40대 일자리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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