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현대커머셜, 기업금융 영역 넓힌다... 한국투자금융그룹과 업무협약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부동산금융·NPL 공동사업 발굴

기업금융 시장에서 금융사 간 협업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출을 넘어 부동산 개발과 기업 인수, 투자 등으로 금융 수요가 다양해지면서 고객 기반과 자금조달·투자 역량을 결합해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움직임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커머셜은 한국투자금융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기업금융 사업 확대에 나섰다. 지난 6일 체결한 업무협약(MOU)에 따라 한국투자증권·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한국투자부동산신탁·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 등 4개사와 부동산금융, 부실채권(NPL), 구조화금융, 인프라 및 기업투자 분야의 공동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증권사의 거래 주선·자금조달 역량에 자산운용사의 투자·운용, 부동산신탁사의 개발·관리, PE의 기업 투자 전문성을 결합하는 구조다. 금융사별 강점을 연결해 개별 회사가 단독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거래까지 사업 기회로 확보하려는 취지다.

현대커머셜은 지난해 11월 KB증권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데 이어 협력 범위를 운용·신탁·PE까지 넓혔다. 정태영 부회장이 주도해온 기업금융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산업금융에서 쌓은 기업 고객 네트워크와 여신 역량을 외부 금융사의 전문성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KB증권과의 협업은 실제 사업으로 이어졌다. 현대커머셜은 파트너십 체결 이후 PF와 펀드, 담보대출 등 6개 프로젝트에서 총 1125억원의 약정액을 기록했다. MDM자산운용의 기관전용 사모펀드 참여를 계기로 MDM그룹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했으며, 서울 을지로 시그니처타워 담보대출에서는 후순위 금융 공동주관에도 참여했다.

사업 포트폴리오에서도 기업·투자금융의 비중이 커졌다. 올해 상반기 현대커머셜의 금융자산 10조7988억원 가운데 기업·투자금융 자산은 5조6421억원으로 52.2%를 차지했다.

다만 제휴가 지속적인 수익으로 이어지려면 실제 거래 성사와 수익성 확보가 뒷받침돼야 한다. 특히 부동산금융과 PF는 시장 상황에 따라 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사업 발굴뿐 아니라 심사와 위험관리 역량도 중요하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산업금융을 통해 축적한 기업 고객 네트워크와 금융 파트너들의 전문성을 결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며 "공동 사업 발굴부터 금융구조 설계와 거래 주관까지 기업금융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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