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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2차 경선 D-1…한덕수 단일화·대통합 막판 표심잡기 키워드는

뉴스1

입력 2025.04.26 16:07

수정 2025.04.26 16:07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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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 대선후보 2차 경선을 하루 앞두고 주요 후보들은 '대통합' '상승세' '친윤계 비판' 등을 통해 막판 표심잡기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26일 여권에 따르면, 주요 후보들의 핵심 키워드는 '보수 빅텐트'다.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상수로 꼽히는 반(反)이재명 연대를 이끌 적임자가 자신이라는 주장이다. 다만, '빅텐트'론 속에서도 차이점은 확인된다.

빅3 '한덕수' 끌어안기…김 '진정성' 한 '자신감' 홍 '대통합' 온도차

김문수·한동훈·홍준표(가나다순) 후보는 대선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끌어안기에 공통점을 보이고 있다.



이번 경선이 국민의힘 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과 '역선택 방지조항'을 적용한 일반 여론조사 등 지지층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만큼, 지지층 내 한 권한대행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을 반영한 행보다.

엠브레인퍼플릭이 지난 23일 문화일보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83%가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했고, '매우 필요하다'는 의견도 64%에 달했다.

특히 김 후보 측은 한 권한대행 끌어안기에 대한 '진정성'을 강조한다. 가장 먼저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를 선언한 김 후보는 잡음 없이 단일화를 이끌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김 후보 캠프에는 한 권한대행 출마를 주장한 당내 인사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이들은 한 권한대행과 단일화를 통해 민주당 내 반명(반이재명)인사가 합류하는 '빅텐트'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동훈 후보 역시 한 권한대행과 단일화에 호응하고 있다. 한 후보 측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한 후보가 지지층은 물론, 중도층에서도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어 한 권한대행과 단일화에서도 한 후보가 앞설 것이란 자신감을 보였다.

엠브레인퍼블릭 YTN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상대로 조사해 26일 발표한 '범보수 진영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한 후보는 14%를 기록했다. 이어 홍준표 후보 11%, 김문수 후보 10%, 한덕수 권한대행 9%, 안철수 7%, 개혁신당 이준석 예비후보 6% 순이었다.

홍준표 후보는 한 권한대행에게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비명(비이재명)계까지 끌어안겠다는 '대통합'을 내세웠다.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주장하는 것은 홍 후보 측이 유일하다. 여기에 여소야대 국면을 고려해, 집권 이후 민주당과 친명(친이재명)계와의 소통도 강조하고 있다. 보수통합을 넘어 사회통합을 아젠다로 내세운 모습이다.

안철수, 반윤 내세우며 한덕수·김문수·한동훈 비판…'앙숙' 이준석 소통

반면 안철수 후보는 '반윤'을 키워드로 한 권한대행과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탄핵당한 내각의 인사들이 우리 당 주요 대권주자로 행보하고 있다"며 한 권한대행은 물론, 한동훈·김문수 후보의 대선 출마를 비판했다. 이들이 윤석열 정부 내각에서 활동해 민주당이 끌고 가려는 '이재명 대 윤석열' 전략에 순응하는 것이란 지적이다.

그러면서도 정치적 앙숙으로 꼽히는 이준석 후보와 25일 AI(인공지능) 관련 대담을 진행하면서 보수 빅텐트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들은 이같은 키워드를 앞세워 마지막 입씨름도 예고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40분부터 110분 동안 토론회를 진행한다. 4명이 모두 함께하는 토론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전체 질문지를 포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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