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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송성문 "MLB 도전은 오해…한국에서 열심히 잘하겠습니다"

연합뉴스

입력 2025.06.08 12:29

수정 2025.06.08 12:29

포스팅으로 MLB 진출한다는 소문 일축
키움 송성문 "MLB 도전은 오해…한국에서 열심히 잘하겠습니다"
포스팅으로 MLB 진출한다는 소문 일축

송성문, 선제 2타점 2루타 (출처=연합뉴스)
송성문, 선제 2타점 2루타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키움 히어로즈 핵심 내야수 송성문(28)이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한다는 건 오해"라고 밝혔다.

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송성문은 "내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에 진출한다는 소문을 듣고 나도 놀랐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 다른 선수들처럼 MLB에서 뛰는 상상은 해봤지만, 구체적으로 MLB에 진출하겠다고 마음먹은 적이 없다. 한국에서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MLB 한국인 스카우트는 "송성문이 포스팅을 통해 MLB에 도전할 의사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곧바로 인터넷에 '송성문의 MLB 도전설'이 퍼졌다.

송성문은 "그 소문을 듣고 나도 당황했다"며 "냉정하게 나는 MLB에서 뛸 수준의 선수가 아니다. 곧 서른이 되는데, 내 실력으로 MLB에 도전하는 건, 현실적이지 않다"라고 소문을 일축했다.

키움 송성문, 29연속 도루 성공…이종범과 최다 기록 타이 (출처=연합뉴스)
키움 송성문, 29연속 도루 성공…이종범과 최다 기록 타이 (출처=연합뉴스)


키움은 '한국인 빅리거의 산실'이다.

강정호, 박병호가 히어로즈에서 뛰다가 MLB에 진출했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현재 빅리그 무대를 누비고 있다.

송성문은 이정후, 김혜성과 깊은 친분을 쌓았다.

이런 친분은 '송성문의 빅리그 도전' 소문의 근거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송성문은 "정후와 혜성이는 프로 입단 초기부터 뛰어난 성적을 냈고,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MLB 무대에 도전했다"며 "나는 지난해 처음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둘과 나를 비교할 수 없다"고 손을 내저었다.

송성문은 몸을 낮췄지만, 실제 한국을 찾은 MLB 스카우트 몇 명은 송성문의 재능을 높이 평가했다.

그래도 송성문은 들뜨지 않았다.

송성문은 "KBO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꾸준히 내야 MLB에서 뛸 수 있다.
나는 아직 부족하다"며 "저는 한국에서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웃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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