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자신이 제시한 5가지 당 개혁안에 대해 "(김용태) 개인 정치나 임기를 늘리기 위한 것으로 치부된다면 당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개혁안을 발표한 건 당이 과거에 잘못한 것을 반성하고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6.10 민주항쟁 기념식 후 기자들과 만나 "다시 강조하지만 저의 임기를 채우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제가 제시한 개혁안을 받을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대답을 하면 될 것 같다"며 "자꾸 제 개혁안에 대해 절차가 어떻고, 임기가 어떻고를 말씀하시는 건 개혁안을 받아들일 의지가 없다고 해석될 것 같다"고 비판했다.
후보 교체 파동 당무감사와 관련해서는 "누구를 징계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다"라며 "그날 있었던 진상을 많은 당원과 시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고, 적당한 절차가 당무감사여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도 무효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는 "헌법재판소에서 인용 결정이 나왔다면, 반대 당론을 무효화하는 것이 자유민주주의와 헌법 정신에 맞는 정당"라며 "이 부분이 왜 중요하냐면, 앞으로 전당대회를 하게 되면 탄핵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서 당원들과 당직자들이 서로 갈라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에 탄핵에 찬성한 분들도, 반대한 분들도 서로를 이해하고 관용하고 넘어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작심한 듯 자신을 향한 '배후설'을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한동훈 전 대표와 상의했느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의중이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에게 지령을 받는 것 아니냐는 말도 안 되는 말을 하고 있다"며 "국민들께 정말 면목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앞으로 어떻게 개혁해나갈지에 대해 총의를 모아야지,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갖고 어떤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인지 해석만 한다면 당에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전날 의원총회에서는 8월 말 전당대회 개최로 의원들의 뜻이 얼추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제가 9월 초를 전당대회로 말씀드린 바 있다"며 그 이전에 의총에서 많은 당원들의 총의가 모이면 8월이든 그 이전에라도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당내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개혁안들이 작동돼야 건강하게 치러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원외당협위원장과 간담회를 갖는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 시민들로부터 청취했던 의견을 오늘 들을 것"이라며 "당내 개혁안에 대해 위원장들의 생각이 있을 텐데, 전당원 투표 등 의견을 묻는 과정에 대해서도 위원장들의 뜻을 물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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