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도시비우기 첫 시범사업
부산의 관문인 부산역 앞 보도에 난립된 각종 공공 시설물이 제거되거나 통합·정비된다.
부산시는 '도시비우기' 첫 시범사업으로 부산역 일대를 정하고 오는 12일 착공에 들어가 오는 9월 준공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도시비우기 시범사업은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시민의 보행권을 제약하는 보도나 차도 위 각종 공공시설물을 제거·통합·정비함으로써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경관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 지역은 부산역 광장과 역 앞 보행로 양방향 약 700m 구간이다.
부산역 일대는 약 30만명의 철도 이용객이 있지만 보행 폭을 고려하지 않은 화단 및 시설물, 횡단보도 주변 장애시설물, 광장기능과 보행에 방해되는 시설물들과 다양한 지주시설물로 인해 보행 방해가 많다는 지적이다.
시는 이 구간 내 공공시설물 총 560개 중 도시철도 진출입구나 환풍구, 분전함 등 철거와 이동이 불가능한 도시기반시설물 179개를 제외한 381개 시설물을 철거하거나 통합·정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부산역 광장 내 위치해 광장기능을 저해하는 키오스크와 기념비, 관광안내소, 분전함 등을 이전하고, 기능을 상실한 택시승강장을 철거해 소공원으로 조성한다.
또 광장 주변을 사계절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띠녹지로 조성하고 제각각으로 설치된 울타리와 볼라드 디자인을 통일감 있게 다시 디자인한다. 분전함과 환기구는 통합디자인해 도시미관을 살린다.
시 김유진 미래디자인본부장은 "부산의 관문이자 얼굴인 부산역 일대에 대한 도시비우기 시범사업을 통해 부산의 첫인상을 개선하고, 무엇보다 각종 시설물로 인해 불편하게 이용했던 공간을 복원함으로써 거리와 광장 등의 공공 기능을 회복하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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