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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만난 노동장관 "채용계획 화답 감사…사회적대화로 격차 해소해야"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4 08:11

수정 2025.09.24 11:10

대한상의 고용위 특별강연
경영계, 노조법·정년연장·4.5일제 관련 건의
"노사정 협력 중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앞줄 오른쪽 세번째)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고용노동위원회를 찾아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을 초청해 '새 정부 주요 고용 노동정책 방향'을 주제로 고용노동위원회를 개최했다. 뉴스1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앞줄 오른쪽 세번째)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고용노동위원회를 찾아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을 초청해 '새 정부 주요 고용 노동정책 방향'을 주제로 고용노동위원회를 개최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24일 대기업을 만나 최근 주요 기업의 채용계획을 치켜세웠다. 아울러 향후 노동정책 추진과 관련해 사회적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고용노동위원회에 특별 초청된 자리에서 "얼마 전 청년채용에 동참해달라는 대통령의 요청에 재계에서 올해만 4만명 이상, 5년 간 총 11만5800명이 넘는 채용계획으로 화답해주신 것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처럼 밝혔다. 자리에는 이재하 대한상의 고용노동위원장(삼보모터스그룹 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한화 등 대기업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대한상의는 상·하반기 각 1회 고용노동위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정책 당국자, 전문가를 초청해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고용노동위에선 김 장관이 초청됐다. 고용노동 분야 국정과제를 중심으로 정책 방향에 대해 소통하자는 취지다. 이재명 정부의 고용노동 분야 국정과제에는 주 4.5일제, 정년연장 등이 포함돼 있다.

김 장관은 "기존 정형화된 출·퇴근 시간, 일하는 장소, 일하는 내용은 인공지능(AI) 등 신기술로 인해 많이 변화하고 있고,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도 시급하다"며 "이에 대응하는 특단의 대책 없이는 노동시장 활력 저하를 막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모든 일하는 사람의 권리 보장, 공정과 상생 가치에 기반한 선진적 노사관계가 뒷받침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그러한 문제의식에서 이번 정부의 정책과제를 들여다 보고 여러 의견을 나눠 달라"고 덧붙였다.

경영계는 이날 논의에서 내년 3월 시행을 앞둔 노란봉투법(개정 노조법2·3조)을 비롯해 산업재해 예방, 정년연장, 주4.5일제에 대한 건의를 전달했다.

우선 개정 노조법 관련 매뉴얼 수립 과정에서 경제계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산업재해 예방에 대해선 작업자의 적극적인 협조도 중요하다는 점을 전달했다.

정년연장과 주 4.5일제와 관련해선 유연한 임금체계, 근로시간 활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재하 대한상의 고용노동위원장은 "고용노동정책의 성공을 위해선 노사정이 함께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의 소통을 당부했다.


이에 김 장관은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격차와 비효율을 해소하고, 생산성 향상의 길로 나아가려면 경영계·노동계·정부가 함께 사회적 대화를 통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언제나 현장에 마음과 귀를 열고 있겠다"고 화답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