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주인공이 움직이는 동화책… AI가 엄마 목소리로 읽어줘요" [C리즈]

김현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영선 아티젠스페이스 대표
텍스트·이미지 'AR 구현' 기술
이젠 원하는 음성 넣으면 낭독도
배경음악 넣고 뮤지컬 노래까지
독서 넘어 제조업으로 사업 확장
작업지침 읽히면 3D 가이드 제공

서영선 아티젠스페이스 대표. 아티젠스페이스 제공
서영선 아티젠스페이스 대표. 아티젠스페이스 제공
아티젠스페이스가 개발한 AR로 태블릿을 통해 책을 보고 있는 모습. AR 공룡들이 태블릿에서는 움직이며 울음소리를 낸다.
아티젠스페이스가 개발한 AR로 태블릿을 통해 책을 보고 있는 모습. AR 공룡들이 태블릿에서는 움직이며 울음소리를 낸다.

"책 속에 있는 사람의 뒷모습을 증강현실(AR)이 앞모습으로 바꿔주고 책을 엄마, 아빠 목소리로 읽어주기도 합니다. 책 내용을 퀴즈로 만들어 아이의 흥미를 극대화 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야말로 살아있는 책이 되는거죠."

서영선 아티젠스페이스 대표는 23일 "어떠한 책이든 AR 기술을 통해 읽고 들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공지능(AI)·AR 전문기업 아티젠스페이스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혁신상 수상 기술 '아티(arti)'를 중심으로 교육, 제조, 마케팅 등 산업군에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arti는 카메라가 인식한 텍스트와 이미지 등을 분석해 의미에 맞는 시각·청각 기반 AR 효과를 자동 생성하는 기술이다. TV·태블릿 등 디스플레이 화면 상단에 설치된 웹캠으로 종이책을 비추면 종이책에 인쇄된 그림이나 사진이 디스플레이 화면에 3D로 나타나 움직인다. 이 기술을 통해 300여권의 책을 AR로 볼 수 있다.

업체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3년 간의 노력 끝에 올해 증강현실 독서 솔루션 'AR피디아'의 영어 제품 '디즈니 인터랙티브 리딩'을 선보였다. 출시 당일에만 22만권을 판매했다. 이후 3주 만에 초판 전체 물량인 36만권이 매진됐다.

국내 350여개 유치원에서는 이 기술을 이용해 영어교육을 진행 중이다.

업체가 입소문을 타면서 함께 일하고 싶은 청년들도 줄을 서고 있다. 서 대표는 "창업 초기에는 채용공고를 내면 3명이 지원했는데 최근에는 입사지원서 1000장이 들어왔다"며 웃었다.

업체의 핵심 솔루션인 독서 플랫폼 '북스토리'는 어린이의 문해력 향상과 독서 습관 형성을 위해 개발된 디지털 독서 서비스다. 그림책의 글자를 분석해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엄마, 아빠 등 원하는 목소리로 낭독해준다. 단순히 낭독할 뿐만 아니라 배경음악, 심지어 뮤지컬처럼 재미있게 읽어준다. 퀴즈까지 더해 아이가 독서에 관심을 기울이고 지속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업체는 최근 PDF·EPUB 등 기존 도서 콘텐츠를 AI가 분석해 AR로 자동 변환하는 플랫폼 'bookar.ai'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다.

제조 산업에서는 AI 기반 작업 어시스턴트 'A-MAN'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겨냥하고 있다. A-MAN은 문서 스캔만으로 작업 지침을 자동 해석하고 현장 작업자에게는 3D AR 가이드와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한다.

기술 성과는 공공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경제진흥원(SBA)으로부터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아 'XR 콘텐츠·디바이스 제작지원사업'에 선정돼 교육용 AR 콘텐츠 및 플랫폼 고도화를 수행했다. 서울시 혁신 브랜드 '하이서울기업'에도 선정됐다. SBA XR 자문단 활동 등에도 참여하며 국내 XR 생태계 확장과 산업 기반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서 대표는 "AI·AR 융합 기술은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자의 경험 자체를 변화시키는 핵심 기술이 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실제 도입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산업별로 실질적 변화를 만드는 AI·AR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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