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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수출 1조 달러 시대 열자"…물가 안정 대책도 주문(종합)

뉴시스

입력 2025.12.04 17:01

수정 2025.12.04 17:01

"수출 7000억불 넘어 1조 시대로"…민관협력·첨단산업육성·시장다변화 "체감물가 상승 민생에 부담…민생품목 수급·담합·독점 여부 등 점검해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0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0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김경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최근 체감물가가 상승한 것과 관련해 "민생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며 관계 부처에 철저한 대응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물가 안정이 곧 민생 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관계 부처들은 주요 민생품목을 중심으로 수급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정책 수단을 선제적으로 동원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각 부처는 전에 지시했던 대로 부당하게 물가를 담합해서 올린 게 없는지, 시장 독점력을 활용해서 부당한 이익을 취하지 않는지 철저하게 점검해 달라"고 했다.

수출 현황도 점검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수출이 6개월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 대통령은 '수출 1조 달러 시대'를 열기 위한 민관 차원의 협력 체계 구축과 첨단 산업 육성, 수출 시장 다변화 등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8.4%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사상 최초로 연간 수출 7000억 달러 돌파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며 "수출 7000억 달러를 넘어 수출 1조 달러 시대를 여는 기반 마련을 위해 각 부처들이 민관 차원의 견고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달라"고 했다.

이어 "보호무역주의의 파고에 굴하지 않고 제품 개발과 시장 개척에 힘을 모은 우리 기업들과 노동자,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공직자들의 노고 덕분"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국익 중심의 실용적인 통상 정책을 토대로 핵심 산업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첨단 산업을 적극 육성해 나가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글로벌 사우스와의 협력 등을 통한 수출 시장 다변화를 강조하면서 "우리 경제 영토를 확장하는 노력에도 심혈을 기울여 나가자"고 말했다.

전날 계엄 1년을 맞이한 것과 관해선 "주권자가 명령한 '빛의 혁명'의 완성까지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다"며 야당에도 협조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반성과 책임을 바탕으로 연대와 포용의 가치를 세워서 정의로운 통합을 이루어내고 국민의 더 나은 삶을 향해서 함께 꿋꿋하게 나아가자"며 "우리 정치권 모두가 이 여정의 동반자가 되어주시도록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비공개 회의에서 전날 제안한 12월 3일을 '국민주권의 날'로 정해 법정공휴일로 지정하는 문제에 대한 후속 논의에 착수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각 수석실과 안보실 차원에서 k-민주주의를 제도적으로 완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제했다"며 "(이 대통령은) 특히 12월 3일 국민주권의 날과 관련해 국경일과 기념일, 법정공휴일이 다 다른 만큼 입법 과정을 꼼꼼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여론조사를 실시해 국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고 더 좋은 명칭 있는지도 대국민 공모 통해 찾아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군방첩사령부 등 계엄에 직접 관여했던 군정보기관의 개편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제도 개혁 방안을 연구할 때 이를 악용하거나 제도 변화가 가져올 부작용도 미리 염두에 달라"고 당부했다. 혐오 발언과 관련해선 "개인이 아닌 집단에 대한 명예훼손 등 최근 국회 입법 과정을 잘 살펴봐 달라"면서 "허위사실을 포함해 모욕적이고 폭력적 언행을 막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 첫 예산안인 2026년도 예산안이 여야 합의로 통과된 데 대해서도 야당에 재차 사의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국회가 5년 만에 법정 시한 내에 예산안을 합의 처리했다"며 "대승적으로 예산안 처리에 협력해 준 야당에 거듭 감사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도 경쟁할 때는 하더라도 국민의 삶을 위해서라면 선의의 경쟁을 통해 힘을 모아가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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