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피의자로 입건해 사건 검토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직 대법원장이 입건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9일 공수처 관계자는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관련 고발이 다수 접수돼 일부는 4부, 일부는 3부, 일부는 1부 등으로 배당된 상태"라며 "고발 사건이 워낙 많아 어떤 건은 고발인이 특정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최근 복수의 시민단체가 지난 5월 대법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한 것과 관련해 조 원장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공수처법상 공수처는 고발장이 접수되면 피고발자를 자동으로 입건하게 돼 있다.
다만 공수처 관계자는 관련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선 "어떤 사건인지 특정이 안 돼서 그 여부에 대해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며 "구체적인 수사 진행 상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의 내란 재판을 담당하는 지귀연 부장판사의 이른바 룸살롱 접대 의혹과 관련해 지 부장판사에 대한 통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택시 앱 사용 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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