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9~13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8.21% 상승한 5507.01로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5조4324억원, 3조524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한 반면 개인은 9조6000억원 이상 순매도로 차익실현에 나섰다. 증권가는 이번 랠리 동력으로 반도체주 활약과 정부의 강력한 시장 체질 개선 정책을 꼽았다. 삼성전자의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의 세계 최초 양산 출하 소식에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고, 정부가 발표한 상장폐지 요건 강화 정책이 부실기업 퇴출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했다.
지수 상승에도 밸류에이션 부담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분석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6배 수준이다. 과거 평균인 10배 초반을 밑도는 수치로,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주요 증시와 비교했을 때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
정부의 상장폐지 정책에 대한 일부 우려도 나온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동전주들의 상장폐지 회피를 위한 주가 부양 기대가 단기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 시장의 초점은 설 연휴 중 누적된 대외 변수 소화에 쏠린다. 지난 13일 장 마감 이후 발표된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8일(현지시간) 공개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등이 주요 이벤트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연휴 전 수급 공백과 경계 심리는 오히려 과열 부담을 낮췄고, 연휴 후 리스크 회피성 자금이 재유입되면서 상승 재개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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