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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지원 10%가 '사탐런'… 한의대는 4명 중 3명이 문과생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진학사 수험생 4337명 분석 공개
2026 정시 '사탐 메디컬' 현실화
인문계 최상위권의 이동 시작돼

2026학년도 정시 의·약학계열 사탐 응시자 지원 현황
2026학년도 정시 의·약학계열 사탐 응시자 지원 현황
모집단위 사회탐구 응시자 비율 수학·탐구 선택과목 제한 없는 대학 수 전체 대학 수
의대 9.3% 15 39
치의예과 16.4% 5 11
한의대 74.8% 9 12
약대 23.8% 13 37
수의대 40.5% 2 10
*데이터 출처: 진학닷컴에 2026학년도 정시 지원 대학을 공개한 수험생 중 선택과목 미지정 메디컬 지원자(4,337명)
(진학사)

[파이낸셜뉴스] 2026학년도 정시에서 의대 9.3%·한의대 74.8%가 사탐 응시자로 확인돼 '사탐 메디컬'이 현실화됐다. 이는 학습 효율을 노린 '사탐런' 수험생과 메디컬로 눈을 돌린 인문계 최상위권의 전략적 선택이 맞물리며 입시 지형이 재편된 결과로 풀이된다.

진학사가 25일 공개한 수험생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수학과 탐구 선택과목 제한을 두지 않은 의·약학계열 모집단위에서 사회탐구 응시자의 실제 지원 비중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 이번 조사는 진학닷컴에 지원 대학을 공개한 수험생 중 선택과목 미지정 메디컬 모집단위에 지원한 433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메디컬 계열의 정점인 의대의 경우, 탐구 제한이 없는 대학 지원자 중 9.3%가 사탐 응시자였다. 미적분·기하 및 과탐 위주였던 전통적 지원 구조에서 사탐 비중이 10%에 육박한 것은 매우 상징적인 변화다. 치의예과 역시 지원자의 16.4%가 사탐 응시자로 확인됐다.

현상은 한의대에서 가장 극명했다. 제한 없이 지원 가능한 한의대 지원자의 74.8%가 사탐 응시자로 집계되어, 사실상 사탐 선택자가 다수를 차지하는 구조가 형성됐다. 수의대와 약대 또한 사탐 비중이 각각 40.5%, 23.8%에 달하며 인문계열 성향 수험생의 진출이 확인됐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이를 '전략적 응시자'와 '인문계 상위권'의 결합으로 분석했다. 학습 효율을 위해 사탐을 택한 이들과, 경영·경제 대신 문호가 개방된 메디컬을 목표로 삼은 인문계 최상위권이 동시에 움직인 결과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번 정시에서 의대는 가톨릭대,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등 39개교 중 15개교가 제한을 두지 않았다. 치대는 경북대와 연세대 등 5개교, 약대는 숙명여대와 이화여대 등 13개교가 포함됐다. 한의대는 경희대, 원광대(인문) 등 12개교 중 무려 9개교가 사탐 응시자의 지원을 허용해 가장 높은 개방성을 보였다.

다만 우 소장은 "대학별 가산점 구조와 수능 반영 방식에 따라 실질 합격 양상은 달라질 수 있으나, 이번 흐름은 계열 간 경계 완화를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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