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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치료, 초기 개입이 핵심…"모낭 손상 전 치료 시작해야"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탈모 치료, 초기 개입이 핵심…"모낭 손상 전 치료 시작해야"

[파이낸셜뉴스] 탈모는 한 번 시작되면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질환으로, 초기 대응이 치료 결과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인의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 호르몬 변화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성별과 연령을 불문하고 탈모를 경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정상 모발은 모낭 내에서 성장기·퇴화기·휴지기를 반복하며 주기적으로 교체된다. 다양한 내외부 요인으로 성장기가 단축되고 휴지기가 늘어나면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고 탈락이 증가한다.

탈모는 성별에 따라 진행 양상이 다르다. 남성형 탈모는 이마선 후퇴 및 정수리 탈락이 특징적이며, 여성형 탈모는 전반적인 모발 밀도 감소와 함께 정수리 부위 중심의 미만성 탈모 형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주요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과 남성 호르몬 영향이 있으며, 여성의 경우 호르몬 변화, 출산, 급격한 체중 감소, 만성 피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초기 탈모는 세정이나 건조 과정에서 평소보다 많은 모발이 빠지거나 전체적으로 모발 굵기가 얇아지는 형태로 나타난다. 하루 100가닥 이상이 지속적으로 빠진다면 탈모를 의심할 수 있으며, 이 시점에서 피부과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현재 탈모 치료는 약물치료를 비롯해 모낭주위 주사, 헤어셀, 자가혈 성장인자 치료, 엑소좀 시술, 조혈모세포, 두피 보톡스, 미세 자가모낭 줄기세포, 지방줄기세포, 메타셀(MCT) 주사 시술, 모발이식수술 등 다양한 방법이 활용된다.

경구용 약물은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생성을 억제해 탈모 진행을 지연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치료 초기 2~3개월간은 가시적인 변화가 제한적일 수 있어 지속적인 복용이 중요하다. 모낭주위 주사는 다양한 모발 성장인자를 탈모 부위에 직접 주사하는 치료로, 모낭 세포의 재생 및 성장 촉진에 도움을 준다.

두피 보톡스는 보튤리늄 톡신 성분으로 모발 성장을 억제하는 TGF-β1 분비를 억제하고 두피 주변 근육을 이완시켜 혈류 개선을 유도한다. 조혈모세포 치료는 자신의 혈액에서 채취한 성장인자와 줄기세포를 탈모 부위에 직접 주입해 모낭 재생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점차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줄기세포 기반 주사 치료인 MCT(메타셀) 시술이 주목받고 있다. 자가 엑소좀, 성장인자, 줄기세포 기술을 복합 적용해 피부 속 재생력을 극대화하며, 기존 PRP 시술 대비 약 3배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탈모 치료와 병행 시 두피 환경 개선에도 긍정적인 보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탈모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라면 모발이식이 외형적 개선을 위한 선택지가 된다. 이식된 모발은 수술 후 2~4주 내 일시적으로 빠졌다가 약 3개월부터 서서히 자라기 시작하며, 6개월 이후부터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난다. 완전한 결과는 통상 1년 경과 후 평가된다.

문제는 많은 환자들이 초기 탈모를 인지하고도 기능성 샴푸나 영양제 등 비의학적 방법에 의존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모낭이 완전히 손상되기 전에 치료를 시작해야 치료 반응과 예후가 양호하며, 진행된 탈모는 치료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또한 최근 온라인을 통한 자가 약물 구매가 증가하고 있으나, 전문적인 진단 없이 약물을 사용할 경우 부작용이나 증상 악화의 위험이 있다.

임이석테마피부과의원 임이석 대표원장은 "탈모는 초기 개입 여부에 따라 치료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질환으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며 "개인의 탈모 유형과 진행 정도에 맞춘 맞춤형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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