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중동전쟁에 지난달 9.7조 지원…"아직 영향 제한적"
금융위, 금융산업반 점검회의
[파이낸셜뉴스] 금융권이 최근 한달 간 중동상황 관련 9조7000억원 이상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은 환율·금리 등 금융시장 변동이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아직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금융위원회는 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진홍 금융산업국장 주재로 중동상황 관련 금융산업반 회의를 열고 앞으로도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하면서 위기에 즉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당국은 중동상황 관련 금융부문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금융산업반·실물경제반·금융시장반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금융산업반이 업권별 금융지원 실적을 확인하고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은행권은 지난 한 달간 총 5조원(8697건)의 자금을 신규 지원했다. 중견기업 2800억원, 중소기업 3조9000억원, 개인사업자 8200억원 등이다.
또 중동상황 피해기업의 유연한 자금운용을 위해 기존 대출 만기연장·원금 상환유예(1만921건)를 약 4조7000억원 규모로 지원했다. 해외송금 수수료, 수입화물선취 보증료, 신용장 개설 등 외화 관련 수수료 등도 총 280건 인하·감면했다.
보험업권은 생계형 배달 라이더 지원을 위해 전용 보험 보험료를 인하하기로 했다.
자기신체사고 담보를 대상으로 보험료 20∼30% 할인하고, 참여 보험사도 현재 3개사에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육아휴직 중인 부모와 자녀의 보험료를 할인하거나 납부 유예해주는 저출산 극복 3종 세트 정책도 시행 중이다. 지난 1∼3일 약 6000만원 규모(약 3000건)의 보험료 할인 및 납입유예 지원이 이뤄졌다.
보험계약대출 우대금리도 지원 중이다.
지난달 기준 생명보험 6만8000건(3억4400만원), 손해보험 16만6000건(7억4100만원) 등이 지원됐다.
카드사도 다음달까지 각종 주유·교통비 혜택을 제공하고, 캐피탈사는 화물차 할부금융 원금 상환 유예 등으로 화물운송업계의 경영 부담을 완화한다.
금융위는 "금융산업별 리스크 요인을 지속 점검하는 등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시장 경색 등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사전에 마련한 위기대응 방안을 즉시 가동할 수 있게 금융사별 비상대응체계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소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