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호르무즈는 시작일 뿐...에너지 수입국 구조 이제 끝내야"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중동 위기 속 에너지안보 콜로키엄 개최
"수입 의존 탈피·자원 확보 전환 시급"

에너지안보환경협회 제공
에너지안보환경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중동발 긴장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에너지 위기를 '일시적 변수'가 아닌 상시 리스크로 봐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단순한 수급 대응을 넘어 국가 차원의 자원 확보와 정보·금융 역량까지 결합한 '에너지 자강 전략'으로 정책 축을 옮겨야 한다는 제언이다.

이웅혁 사단법인 에너지안보환경협회장은 21일 열린 제16차 에너지안보 콜로키엄에서 최근 중동 사태를 단순한 지역 분쟁이 아닌 '정체성 충돌 기반의 구조적 위기'로 규정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긴장은 우발적 사건이 아니라 반복될 수밖에 없는 시스템 리스크"라며 기존의 낙관적 시장 대응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특히 에너지 위기를 가격이나 물량의 문제가 아닌 '국가 생존 인프라'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부 공급망 의존 구조에 머무르는 한 위기는 언제든 재현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협회는 그간 긴급진단을 통해 축적한 대응 방향을 바탕으로 '5대 자강 로드맵'을 재차 강조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 기반 산업단지 전력 자립 △동남아 자원 지분 확보 △폐플라스틱 열분해 등 도시 유전 구축 △해상 수송로 다자 협력 △송전망 확충이 핵심이다.

이 회장은 여기에 △에너지 정책의 외교안보화 및 정보 역량 강화 △국민성장펀드 등을 활용해 해외 자원 지분을 직접 확보하는 '생산적 금융 전략' 등 두 가지 정책 축 전환을 추가로 제시했다.

그는 "이대로 가면 국내 산업이 '에너지 소작농'으로 전락할 수 있다"며 "이제는 에너지를 사오는 나라가 아니라 직접 확보하고 설계하는 국가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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