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차이를 넘어 함께 뛰고 함께 웃는' 제주 장애인체전 24일 개막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귀포 20개 경기장서 3일간 열전
24개 종목 2000여명 참가
어울림 경기로 통합 가치도 키운다

'제2회 제주특별자치도 장애인체육대회'가 24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26일까지 서귀포시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24개 종목에 2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사흘간 열전을 벌인다. 사진은 2025년 제59회 제주도민체육대회 성화봉송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2회 제주특별자치도 장애인체육대회'가 24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26일까지 서귀포시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24개 종목에 2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사흘간 열전을 벌인다. 사진은 2025년 제59회 제주도민체육대회 성화봉송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장애인 스포츠 축제인 '제2회 제주특별자치도 장애인체육대회'가 24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선수들이 더 나은 여건에서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민체육대회보다 앞서 열린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뛰는 어울림 경기까지 더해 통합의 의미를 넓힌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차이를 넘어 도전으로 하나되는 제주'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대회가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서귀포시 일원 20개 경기장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24개 종목에 2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선수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겨루며 제주의 장애인 체육 저변과 경쟁력을 함께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어울림부' 운영이다. 농구와 론볼, 보치아, 슐런 등 8개 종목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경기에 나선다. 승부를 가르는 경기이면서도 차이를 넘어 함께하는 체육의 의미를 현장에서 보여주는 장면이 될 전망이다.

장애인체육대회가 주목되는 이유는 기록 경쟁에만 있지 않다. 스포츠를 통해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 기반을 넓히고 지역사회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낮추는 계기를 만든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올해 대회가 도민체육대회보다 먼저 열리는 것도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장 환경에서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하려는 조치다.

24일 개회식은 식전 문화공연과 공식행사, 식후행사로 나뉘어 진행된다. 식전행사에서는 제주 출신 가수 양하늘 공연과 무용, 뮤지컬 등 다양한 무대가 이어진다. 공식행사에서는 선수단 입장과 시각장애인 테너 전영진의 애국가 제창, 성화 점화,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성공 개최 기원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개회식장에는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점자 체험과 보조기기 전시·체험, 웨어러블 로봇 체험, 스포츠버스 체험 등 장애인 중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장애인 체육의 접근성을 넓히고 생활체육 참여 가능성을 현장에서 직접 느끼게 하는 장치다.

이번 대회는 경기만 치르는 자리가 아니다. 선수들에게는 기량을 펼치는 무대이고 관람객과 도민에게는 장애인 체육을 더 가까이 이해하는 현장이다. 내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앞두고 제주가 어떤 준비와 방향을 갖고 있는지 보여주는 시험대 성격도 있다.

류일순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참가 선수들이 불편 없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전 점검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며 "이번 대회가 성취의 기쁨을 나누고 통합의 가치를 새기는 축제가 되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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