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비금융권 1호 '디지털 채권' 발행...韓산업계 관심 고조
포스코인터내셔널, 비금융권 첫 발행
블록체인 기반...토큰 및 스마트 계약도 추진
"5영업일에서 3영업일로 단축...자금회전력 제고"
[파이낸셜뉴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3일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두 번째 사례이며, 비금융기업으로는 최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금 순환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스마트계약 및 토큰증권(STO, 실물자산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쪼개 발행·유통하는 증권) 시장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 초 디지털 채권에 대한 제도적 빗장이 해제되면서, 기업들의 디지털 채권 발행 움직임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날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디지털 채권 발행 규모는 약 1400억 원(홍콩달러 약 7억8000만 달러)이다. 글로벌 금융기관인 HSBC가 단독 주간을 맡아, 사모 모집 방식으로 진행됐다.
디지털 채권은 발행·등록·거래·결제 전 과정을 블록체인 기술로 처리하는 채권으로, 기존 채권 대비 보안성을 높이고 결제 시간을 단축하고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을 확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디지털 채권 시장은 단순한 기술 실증 단계를 넘어 제도권 금융의 핵심 인프라로 안착하는 '골든 크로스'를 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측은 "이번 디지털 채권 도입으로 기존 외화채권의 결제기간인 5영업일을 3영업일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금 회전 속도가 빨라져, 운용 효율성이 제고될 전망이다. 또한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서 투자자 접근성도 한층 확대했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홍콩 금융당국이 디지털 채권 활성화를 위해 한시적으로 제공하는 '발행 비용 보조금 제도'를 통해 조달금리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 초 토큰증권(STO) 관련 자본시장법 및 전자증권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디지털 채권이 '합법적인 증권 발행 형태'로 수용된 상태다. 금융권에선 미래에셋증권이 금융권 최초로 1000억 원 규모의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email protected] 조은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