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위성곤 "독서도 음악도 집 앞에서"… 제주 생활문화공간 '온동네 플랫폼'으로 구축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500곳 공공 문화공간 통합 관리 추진
소규모 동아리 '수눌음 씨앗' 지원
강사·프로그램 예산 체계화
청년 문화기획자 육성 공약
고립 줄이고 지역공동체 회복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2일 도민 생활문화공간 통합 관리와 소규모 동아리 지원을 담은 '문화로 숨쉬는 제주 공동체-생활문화 촘촘 지원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사진=위성곤 후보 측 제공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2일 도민 생활문화공간 통합 관리와 소규모 동아리 지원을 담은 '문화로 숨쉬는 제주 공동체-생활문화 촘촘 지원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사진=위성곤 후보 측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전역에 흩어진 공공 생활문화공간 500여곳을 한눈에 찾고 이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구축 공약이 나왔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는 도민이 집 가까운 곳에서 독서와 음악, 걷기, 디지털 학습 등 생활문화 활동을 즐기도록 '온동네 동아리' 지원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위성곤 후보는 2일 '문화로 숨쉬는 제주 공동체-생활문화 촘촘 지원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핵심은 분산 운영 중인 생활문화공간을 통합 관리하고 도민이 직접 만든 소규모 동아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제주지역에는 생활필수기능시설 286개소, 도시재생공동이용시설 38개소, 농촌재생 및 마을만들기 시설 116개소, 생활SOC복합화시설 23개소 등 약 500개의 공공 생활문화공간이 있다. 하지만 시설마다 관리 주체와 운영 방식이 달라 도민이 실제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위 후보는 이들 공간을 통합 관리하는 가칭 '온(On)동네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모바일 기반으로 공간 위치와 이용 가능 시간, 예약 현황, 프로그램 정보를 안내하고 내비게이션 앱 등 실시간 데이터와도 연동하는 방식이다.

생활문화공간은 공연장이나 대형 문화시설만을 뜻하지 않는다. 마을회관, 복합커뮤니티센터, 도시재생시설처럼 주민이 가까운 곳에서 모임과 학습, 취미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말한다. 이런 공간이 잘 연결되면 도민은 먼 곳까지 가지 않아도 동네 안에서 문화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위 후보는 "공간 개방에 그치지 않고 동아리 활동을 평생교육 수준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사 파견과 프로그램 예산, 운영 컨설팅을 함께 지원해 주민 맞춤형 생활문화 프로그램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지원 대상은 독서, 걷기, 악기, 환경 보호, 반려동물, 디지털 학습 등 도민이 자발적으로 만든 소규모 동아리다. 위 후보는 이를 '수눌음 씨앗' 동아리로 부르며 지역 안에서 취미와 학습, 이웃 관계를 함께 키우는 기반으로 삼겠다고 했다. 수눌음은 이웃끼리 서로 힘을 보태는 제주 공동체 문화다.

청년 문화기획자 육성도 공약에 담았다. 지역 특색을 살린 생활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할 청년 인재를 키우고 동아리 간 교류의 장을 넓혀 청년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문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번 공약은 문화정책을 대형 행사나 시설 중심에서 일상 생활권 중심으로 옮기겠다는 데 의미가 있다.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사회적 고립이 지역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동아리 활동을 통해 이웃 관계를 회복하고 도민의 생활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접근이다.

위 후보는 "집 앞 공간에서도 일상적으로 문화예술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온동네 모바일 플랫폼을 운영하겠다"며 "동아리 활동 지원으로 따뜻한 지역공동체를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AI 전환 시대에도 사람을 잇는 힘은 생활 속 문화에서 나온다"며 "취미가 일상이 되고 이웃이 친구가 되는 제주형 문화 이음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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