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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연기·불꽃 실시간 감지…여객선 화재탐지 기술 해상 실증 나선다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2025 강남구 안전한국훈련 긴급구조 종합훈'련이 진행된 지난해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소방대원들이 전기차 화재진압 훈련을 하고 있다. 뉴시스
'2025 강남구 안전한국훈련 긴급구조 종합훈'련이 진행된 지난해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소방대원들이 전기차 화재진압 훈련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전기차 보급 확대로 선박 화재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화재탐지 시스템이 실제 운항 여객선에서 검증 무대에 오른다.

해양수산부는 20일 한국해운조합, HD한국조선해양과 함께 연안여객선 화재 안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AI 기반 비디오 화재탐지장치(VFD)를 연안여객선에 설치해 해상 실증을 실시하는 것이 핵심이다.

비디오 화재탐지장치는 선박 내 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연기·불꽃 등 화재 징후를 조기에 감지·경보하는 장비다. 기존 선박 소방설비가 유류화재 중심으로 설계돼 전기차 배터리 열폭주 등 새로운 유형의 화재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국내 전기차 화재 건수는 2020년 11건에서 지난해 73건으로 5년 새 6배 이상 급증했다.

해수부는 오는 6월부터 연안여객선에 화재탐지장치를 시범 설치해 실제 운항 환경에서 성능과 현장 적용성을 검증한다. 지난 4월 1일부터 카페리여객선에 의무화된 질식소화포·상방향 물분사장치 등 전기차 초기 화재 대응 설비와 연계해, 탐지부터 대응까지 통합적인 화재 안전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국제해사기구(IMO)도 전기차 해상 운송 대응 기술로 비디오 화재탐지 기술을 논의 중인 만큼, 이번 실증은 한국이 국제기준 마련을 선도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IMO의 관련 개정안 채택 목표 시점은 2030년으로, 우리나라는 이보다 앞서 선제적으로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이수호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AI 기반 화재탐지 기술이 운항 선박에 빠르게 적용돼 국민이 더욱 안전하게 연안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민관 협력을 통해 해사산업 신기술을 적극 발굴하고 관련 제도를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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