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지방 인문사회 연구인재 유출 막는다… 경북·전남·전북대에 200억 집중 투자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교육부, '인문사회 대학기초연구소' 3개교 선정
5년간 매년 40억 투입해 박사급 연구원 70명 이상 채용
지역 정주형 고급 일자리 기대

거점국립대 인문사회 연구소 지원. (자료: 교육부)
거점국립대 인문사회 연구소 지원. (자료: 교육부)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지역의 인문사회 학문 기반을 다지고 우수한 연구 인력이 지방에 머무를 수 있도록 경북대, 전남대, 전북대 등 거점국립대학 3개교를 선정해 집중 투자에 나선다. 이들 대학에는 올해부터 5년간 대학당 매년 40억원씩 총 2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6년 인문사회 대학기초연구소지원 사업' 최종 선정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수도권 집중화로 위기를 맞은 지역 학술 생태계를 살리고, 지역에 정주하는 연구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처음 추진되는 프로젝트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인문사회 대학기초연구소지원 사업이 대학의 인문사회 분야 연구력 강화와 지역 학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거점국립대학이 지역의 인문사회 분야 교육·연구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학술 지원을 넘어 지역의 고급 일자리 창출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선정된 3개 대학은 교내에 '인문사회 연구원'을 설립하고, 박사급 연구자인 '학술연구교수'를 최소 20명 이상씩 의무적으로 채용해야 한다.

이들에게는 연간 6000만원 수준의 안정적인 인건비가 보장되며 독립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연구비 등이 지원된다. 이에 따라 석·박사급 인재들이 연구를 위해 수도권으로 이탈하지 않고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공모에 참여한 9개 거점국립대 중 치열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3개교는 지역 특성에 맞춘 연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경북대는 학술연구교수 30명을 채용해 영남문화연구원 등을 중심으로 'K-콘텐츠 개발과 지역문화의 세계성'을 연구한다. 특히 학술연구교수와 전임교원이 함께 참여하는 '융·복합 연구팀'을 구성해 공동연구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전남대는 학술연구교수 23명을 채용하고 민주주의미래연구소 등을 통해 포용사회를 위한 다층적 민주주의 등 시의성 있는 주제를 다룬다. 아울러 대학의 연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36개 연구소를 20개로 과감히 통합·개편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북학의 지역 기반 구축을 위해 학술연구교수 22명을 채용하는 전북대는 인공지능(AI) 기술과 인문사학을 접목한 'AI 융합 인문사회연구'를 핵심 추진 방향으로 제시했다. 전북대는 대학 자체적으로도 5년간 총 8억5000만원 규모의 추가 연구지원금을 별도로 조성해 과감히 투자한다는 구상이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지방 인문사회 연구인재 #거점국립대학 #투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