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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기록 1000쪽도 뚝딱"...멘타트, 변호사용 'AI 서면 작성' 출시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2 15:34

수정 2026.05.22 15:34

"사건 기록 1000쪽도 뚝딱"...멘타트, 변호사용 'AI 서면 작성' 출시

[파이낸셜뉴스] 방대한 사건 기록을 분석해 단시간 내에 수십 페이지 분량의 법률 서면 초안을 뽑아내는 변호사 전용 AI 서비스가 정식 출시됐다.

리걸테크 스타트업 멘타트는 송무 변호사의 서면 작성 업무 전반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서비스 '멘타트'를 정식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멘타트는 영화 '듄'에 등장하는 고도의 계산 능력과 판단력을 가진 전문가 그룹에서 따온 명칭이다. AI를 통해 변호사가 방대한 정보를 분석해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멘타트는 소장, 답변서, 준비서면 등 변호사 업무의 핵심인 서면 작성을 돕는 도구다.

기존 법률 AI가 단순히 판례 검색에 치중했다면, 멘타트는 변호사가 업로드한 사건 자료를 직접 분석해 법원 제출이 가능한 수준의 초안을 생성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파일 형식에 관계없이 최대 10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기록을 단번에 인식하며, 이를 바탕으로 수십 페이지의 서면을 자동 작성한다. 변호사는 AI에게 소송 전략의 방향만 지시하고, 생성된 결과물을 검수·수정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제공되는 모드는 두 가지다. △자료 업로드만으로 서면 전체를 일괄 생성하는 'FSD 모드'와 △목차 및 문단 단위로 AI와 협업하는 '코파일럿 모드' 중 업무 성격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정식 출시에 앞서 진행된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에는 60명의 법률 전문가가 참여했다. 약 7개월간 총 832건의 사건을 처리하며 실무 적합성을 검증했다.

멘타트는 일반 공개형 서비스가 아닌 개인 변호사 및 중소형 로펌에게 우선 공급되며, 향후 대형 로펌을 위한 서비스도 확장할 계획이다.

테스트에 참여한 법무법인 초월의 김경환 대표변호사는 "과거 1000페이지 분량의 기록을 읽는 데만 이틀을 썼으나, 이제는 그 시간에 세 건의 사건을 준비한다"며 "막막했던 서면 작성이 예측 가능한 작업으로 변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평했다.
법률사무소 이로울의 정상화 대표변호사 역시 "소규모 사무소도 대형 로펌 수준의 치밀한 준비가 가능해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