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파키스탄 열차 폭탄 테러...사망 29명-부상 100명↑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4 19:40

수정 2026.05.24 19:40

열차 지나갈때 선로 인근에서 폭발물 터져
분리주의 무장단체 BLA "우리가 했다"
사망자 수 더 늘어날 가능성도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퀘타에서 열차 운행 중 폭발이 일어난 모습. 사진=연합뉴스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퀘타에서 열차 운행 중 폭발이 일어난 모습.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파키스탄 남서부에서 열차가 운행하던 중 선로 인근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29명이 숨지고 100명 넘게 다쳤다. 이 지역 분리주의 무장 단체는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24일(현지시간) EFE·AP 통신과 파키스탄 매체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퀘타에서 열차가 달리던 중 선로 인근에서 폭발물이 터졌다.

이후 충격으로 객차 3량이 탈선했고 이 가운데 2량이 전복되면서 화재도 발생했다.

퀘타 경찰 관계자는 EFE에 "승객 29명이 숨지고 10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들 가운데 20명은 위독한 상태여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사건 이후 발루치스탄주 퀘타 전역에 있는 병원에는 의료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AP는 열차가 지나갈 때 선로 인근에서 테러범이 차량에 실린 폭발물을 터뜨렸다고 보도했다.

무함마드 하니프 합바시 파키스탄 철도부 장관은 이번 사건은 열차를 노린 비열한 테러 행위라고 규정했다.

발루치스탄주에서 활동하는 분리주의 무장 단체인 발루치스탄 해방군(BLA)은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지얀드 발로치 BLA 대변인은 "오늘 아침 자살 부대가 치밀하게 계획한 공격을 통해 점령군 병력을 수송하던 열차를 표적으로 삼았다"며 "BLA는 이번 작전에 전적으로 책임을 진다"고 밝혔다.

발루치스탄주는 각종 광물 자원이 풍부하지만 파키스탄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 아프가니스탄뿐만 아니라 이란과도 국경을 맞댄 곳이다.

BLA를 비롯한 이 지역 반군은 파키스탄 정부와 외국 자본이 지역 자원을 착취한다면서 독립을 주장하고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

2019년 미국 정부가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BLA는 지난해 3월 발루치스탄주에서 출발해 카이버 파크툰크와주로 가던 열차를 납치했고, 승객 440명을 인질로 잡았다가 이틀 만에 진압됐다.


이 과정에서 BLA 대원 33명 모두가 사살됐으며 파키스탄 군인과 승객 등 26명도 숨졌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